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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속임수 쓴다던 미 언론, 대통령 된 후엔 “장타자” 칭찬

[성호준의 세컨드샷]
아베와 11일 골프 치는 트럼프 
285야드를 친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대통령이 된후 먹히고 있다. 트럼프는 71세다. [AP=뉴시스]

285야드를 친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대통령이 된후 먹히고 있다. 트럼프는 71세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다음날인 11일 플로리다에서 골프를 할 것으로 보도됐다. 아베의 외할아버지이자 롤 모델인 기시 노부스케는 1957년 일본 총리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 DC 인근에서 골프를 했다. 손자가 60년이 지나 비슷한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다.
 
아이젠하워와 기시의 라운드는 비겼다고 발표됐다. 아베는 그러기 어려울 것 같다. 트럼프는 승리욕이 강해 일부러 살살 경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학창 시절 야구·축구 선수를 했다. 호화 골프장 19개를 소유한 골프광으로 골프 실력도 뛰어나다. 아베와 라운드를 할 트럼프 팜비치 골프장 아마추어 최저타 기록(66타, 블루티 기준)을 트럼프가 갖고 있다. 미국 골프 매체들은 “트럼프의 핸디캡은 2.8로 역대 대통령 중 최고의 골퍼”라고 보도했다.
 
과장된 면도 있다. 트럼프처럼 70대에 들어서도 낮은 핸디캡을 유지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미국 골프계는 골프 선수 출신이거나 매일 라운드를 하는 사람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트럼프는 지난해 선거 유세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트럼프의 드라이브 샷거리는 285야드로 알려졌다. 트럼프 자신이 지난해 유세 도중 손이 작다는 얘기를 듣고 “이 손으로도 드라이브샷을 285야드 친다”고 했다. 선수 중에 300야드 장타자들이 많아졌지만 285는 만만한 숫자가 아니다. 2015년 PGA 투어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88야드였다.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85야드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도 허다하다. 지난해 통계에 의하면 메이저 우승자인 그레이엄 맥도웰(38세), 잭 존슨(41), 짐 퓨릭(47)과 8승을 거둔 최경주(47) 등의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285야드에 미치지 못했다.
 
50세 이후 나갈 수 있는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285야드를 치면 정상급 장타자다. 거리 12위에 해당한다. 갓 50세가 된 데이비드 탐스는 올해 275야드를 친다. 메이저 7승의 톰 왓슨(68)은 트럼프보다 세 살 어리다. 전성기 투어에서 가장 장타를 쳤던 그의 이번 시즌 평균 거리는 273야드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마크 오메라(60)는 268야드를 친다.
 
내리막이 심하거나 페어웨이가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곳에서 한두 번 칠 수도 있겠지만 70세가 넘은 트럼프가 285야드를 친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 골프 전문가들도 허풍인 것을 다 안다.
 
미국의 골프 매체들은 지난해엔 트럼프가 라운드 중 공을 몰래 꺼내 놓거나 멀리건 등으로 속임수를 쓴다는 기사를 여러 번 내보냈다. 올해 트럼프 골프에 대한 보도 태도는 확 바뀌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후 골프 사기꾼에서 최고의 장타자로 변신했다. 권력은 무섭다.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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