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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들 '입춘송박' 촛불집회

 

광주 시민들이 4일 또다시 모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었다.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이날 오후 1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퇴진 14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열렸다. 설 연휴로 인해 촛불집회가 한 차례 열리지 않아 2주 만이다.

24절기 중 입춘인 이날 촛불집회는 '봄이 왔으니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뜻대로 물러나라'는 의미의 입춘송박(立春送朴)을 주제로 진행됐다. 가로 3m·세로 8m 크기의 대형 천에 '立春送朴'을 작성하는 퍼포먼스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수는 점차 늘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촛불집회가 본격화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손에는 촛불을 든채 자리를 지켰다.
시민들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3일 시도한 압수수색이 청와대의 비협조로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비판했다. 자녀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민수(45)씨는 "역시나였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여전히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통행이 통제된 금남로 도로 위에는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씨, 우병우 전 민정수석,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얼굴이 붙은 풍선형 오뚝이가 든 감옥 형태의 조형물도 놓였다. 시민들은 수의 차림을 한 각 인물들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며 분노감을 표현했다.

특검을 응원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가로수에는 슈퍼맨 복장을 한 박영수 특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 윤석열 수사팀장의 얼굴에 각 슈퍼맨·스파이더맨·베트맨 등 영웅 캐릭터를 합성한 플레카드가 내걸렸다. 또 특검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모판도 설치됐다.

이날 목포 등 전남 지역 12개 시·군에서도 촛불집회가 다시 치러졌다. 지역민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안 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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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