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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했다” 딸 말에 격분해 교사 흉기 살해한 엄마 결국 구속

노래방에서 성추행 당했다는 고3 딸의 말에 격분해 취업 지원교사를 살해한 40대 학부모가 결국 구속됐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딸이 다니는 고교 취업 지원교사 A(50)씨를 흉기로 살해한 김(46ㆍ여)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 소명이 있고, 범죄의 중대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20분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카페에서 A씨를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목 등을 모두 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범행 현장을 빠져 나와 인근 길가에 쓰러져 있던 A씨는 카페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숨진 A씨는 금융권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지난해 8월부터 이달 말까지 7개월 계약직 신분으로 학생들의 취업 활동을 도와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달아났던 김씨는 사건 발생 1시간이 지난 뒤 남편과 함께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노래방에 데려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딸의 말을 전해 듣고 홧김에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딸 B(18)양은 경찰에서 지난 1일 취업 상담을 목적으로 만난 A씨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함께 노래연습장을 갔는데 그곳에서 성추행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자창(흉기에 의한 상처)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밝혀졌다. 한편 김씨를 상대로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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