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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하네’ 미화원 아주머니, 촛불집회 무대 올라 사이다 발언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첫 촛불집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특검 출석 당시 ‘염병하네’라고 외친 미화원 아주머니가 무대위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첫 촛불집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특검 출석 당시 ‘염병하네’라고 외친 미화원 아주머니가 무대위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염병하네” 발언으로 유명한 미화원 아주머니가 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주말 14차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환경미화원 임모(65ㆍ여)씨는 지난달 25일 특검 출석 당시 억울함을 호소했던 최순실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외쳤다.

시민들의 환호를 받은 임씨는 이날 촛불집회에서도 이른바 ‘사이다 발언’(사람 속 시원할 정도로 말해주는 것)을 쏟아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임씨는 “최순실 청소부아줌마로 알려진 ‘염병하네’를 외친 사이다 아줌마다. 평소 화가 나면 습관처럼 외치던 말인데 이 말이 이렇게 커질 줄을 미처 몰랐다”며 “너무나 화가 나서 소리쳤는데 여러분들 속을 후련하게 해줬다니 제 스스로 기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씨는 “저는 60이 넘었지만 넉넉지 않은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청소일을 하고 있다. 새벽부터 출근해야 하지만 일할 곳이 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감이 자랑스러웠다”면서 “이 땅에서 자식들이 자라서 가정을 꾸리고 손주들이 커나가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게 자랑스러웠고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그렇기에 100만원 남짓 받는 월급에서도 떳떳이 세금을 냈고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나라꼴이 이게 뭔가”라면서 “죄를 지었으면 반성하고 사과하고 고개 숙여야 하는데 죄지은 사람들이 잘살고 있다는 것은 특검 사무실에 와서야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국민들의 세금이 다 어디로 가는 건가. 한두 사람 배 채우려고 우리가 이리 고생해야 하는 건가. 너무 억울하다”며 “정말 억울한 건 난데 그리고 우리 국민인데. 민주주의가 아니다, 억울하다고 외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화가 났다”고 말했다.

임씨는 “그래서 외쳤다. 나도 모르게 외쳤다.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라며 “요즘 특검 검사님들 밤낮으로 너무 수고가 많다. 잘은 모르지만 청와대 압수수색부터 난관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날 수 있도록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씨는 “그래서 더 강한 나라가 되됐으면 한다. 더 잘 사는 행복한 우리가 됐으면 한다. 속이 사이다처럼 뻥 뚫리도록 한마디만 하겠다”며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를 외쳤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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