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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최순실 사태] 정유라 특혜로 교수 줄구속 사태 맞은 이화여대

특검팀은 최경희(사진) 전 이화여대 총장이 정유라씨 입학 특혜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중앙포토]

특검팀은 최경희(사진) 전 이화여대 총장이 정유라씨 입학 특혜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중앙포토]

지난해 10월 24일 JTBC가 대통령 연설문이 유출된 최순실(61ㆍ구속)씨의 태블릿PC를 입수해 단독보도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일으킨 지 100일(1월 31일 기준)이 지났다. 사태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전망은 어떤지를 5가지 사안으로 구분해 정리했다.
이화여대의 정유라 입학ㆍ학사관리 특혜 의혹

이화여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국면 속에서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다. 130년 개교 이래 입학 특혜 비리가 불거진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현직 교수가 잇따라 구속되는 사건은 전무후무했기 때문이다.

발단은 이화여대가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학생들이 본관 점거 시위를 하며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해당 사업 추진을 취소한 뒤에도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되기 시작하자 국면이 전환됐다. 논란은 지난 2014년 정씨가 체육특기자 선발전형으로 수시 합격했을 때의 ▶입학비리와 입학 후 정씨가 학교를 거의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수업에서 우수한 정적을 받았다는 ▶수업 특혜 비리로 나뉘었다.

정씨가 지난 2014년 10월 당시 수시 면접 고사장에 금메달을 지참한 채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남궁곤 입학처장이 면접위원들에게 ‘금메달 딴 학생을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남궁 전 처장의 검찰 기소 공소장에는 그가 면접을 위해 고사장을 향하는 면접위원들을 향해 손나팔을 반들어 “금메달입니다, 금메달”이라고 소리쳤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검찰은 당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화여대 김경숙 건강과학대학장을 통해 ‘정유라가 합격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김 전 학장은 이 내용을 남궁곤 처장에게 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남궁 전 처장은 이 사실을 최경희 전 총장에게 보고했고, 최 전 총장은 정씨를 뽑으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정씨가 입학한 뒤에도 특혜는 계속됐다. 정씨는 수업에 전혀 참석하지 않아도 성적을 받았으며, 심지어 교수들이 정씨의 숙제를 대신하기도 했다. 국회 국정조사에서 정씨가 과제에 인터넷에 있는 글을 그대로 베낀듯한 ‘달그닥 훅 하면된다’는 표현을 사용했음에도 B학점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현재 수업 등을 통해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이대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와 그림 과제를 대신 그려준 이인성 교수도 구속 상태로 수사받고 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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