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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클릭 새누리, 정우택도 “재벌개혁 추진”

정우택(左), 인명진(右)

정우택(左), 인명진(右)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통해 재벌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개선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로 정책 전환 의지를 밝히면서다. 최근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뚜렷해지고 있는 새누리당의 ‘좌클릭’ 경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성장을 가로막은 대기업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확대 추진하고 재벌 일가 재산 부풀리기의 일환인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임금 체불이나 부당 해고를 한 고용주에게 피해액보다 수배 많은 배상을 하도록 한 것이다. 모두 대기업들이 난색을 표시하는 정책들이다. 인명진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대기업이 불공정 행위를 지속하면 기업분할명령제 도입까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업분할명령제는 대기업집단이 계열사를 통해 부당하게 지배력을 확대할 경우 대주주에게 내리는 대표적인 독과점 제재 수단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삼성 등 4대 재벌의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나섰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겠다”고 주장하는 상황에 새누리당까지 이런 흐름에 가세한 셈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시장경제 중심의 보수 가치가 희미해진다는 반발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중진급 인사는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아 어려운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 취지인데 ‘재벌 개혁’이란 표현이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범보수 세력이 대동단결하여 반드시 보수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며 범보수 연합론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이틀째 국회에 출석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도 취재진으로부터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을 10여 차례 받았지만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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