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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2인자에 첫 내부 출신 여성…과거 ‘물고문’ 감옥 책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여성인 지나 해스펠(61)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에 임명했다. 내부 출신 여성이 CIA 2인자로 등극한 것은 CIA 역사상 처음이다.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은 “해스펠 부국장은 모범적인 정보 관료이자 헌신적인 애국자”라며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스펠은 시작부터 과거사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해스펠은 30여 년간 CIA에 근무했던 정통 정보통이다. 그런데 그간 맡았던 주된 업무가 대부분 일반에 노출되지 않는 비밀 공작 분야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스펠은 CIA 경력의 대부분을 비밀 활동 분야(undercover)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1985년 CIA에 들어온 해스펠은 영국 지부장 등을 거쳐 국가비밀공작국(NCS) 부국장을 지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NCS는 해외 정보원 포섭, 비밀 정보 수집 등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를 담당하는 CIA 내의 정통 ‘스파이 조직’이다. 그간 NCS 부국장은 외부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CIA 부국장에 해스펠이 낙점된 것은 폼페오 국장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폼페오 국장은 하원 정보위원회에 몸담고 있었지만 실제로 정보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은 없다.

하지만 부국장 지명과 함께 극비로 이뤄졌던 해스펠의 과거 행적이 일부 노출되며 미국 언론의 문제 제기가 시작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스펠은 2002년 CIA가 태국에 비밀리에 설치했던 이른바 ‘고양이 눈’이라는 암호로 불렸던 구금 시설의 책임자였다. CIA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 조직원들을 체포한 뒤 이들을 해외의 비밀 시설에 가두고 정보를 캐내기 위해 각종 신문 기법을 동원했다. 이 시설 중 하나가 태국의 고양이 눈이다. NYT에 따르면 태국의 이 시설에서 테러 용의자였던 아부 주바이다와 압드 알라힘 알나시리를 상대로 물고문이 이뤄졌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직 정보 수장들은 일제히 호평을 보냈다. NYT는 “CIA 내에서도 해스펠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내부 기류를 알렸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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