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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문' 머스크에 뿔난 소비자들, 테슬라 예약 줄줄이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자문회의에 참석하면서 '트럼프 자문역'을 맡게된 일론 머스크가 소비자들의 '보이콧'에 직면했다.

현지언론들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경제자문단에 들어감에 따라 테슬라의 주문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버즈피드는 자사에 테슬라 예약 취소를 제보한 소비자가 벌서 5명이나 있다며 실제 예약 취소에 나선 고객들은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버즈피드 홈페이지]

[사진 버즈피드 홈페이지]

실제 인터넷엔 예약 취소를 인증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를 예약했던 네이트 에릭슨은 "미국내 백인중심 민족주의와 파시즘이 발흥하는 데에 일조하는 CEO를 둔 회사를 지지할 수 없다"며 예약 취소 사유를 적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그는 또 '예약 취소 사유란'에 "머스크의 열렬한 팬이었지만 최근 그가 보인 일련의 행동을 배롯해 그가 트럼프 행정부와 결탁하는 모습은 혐오스럽기 그지없다"며 머스크에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모바일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도 소비자들의 강력한 '보이콧'을 겪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우버지우기(#DeleteUber)'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주 사업분야가 모바일인 우버의 CEO 트래비스 캘러닉은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자문단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켈러닉은 사내 이메일을 통해 "경제자문단에 참여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의제를 지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지금은 정확하게 그런 뜻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탈퇴의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우버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거센 보이콧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의 주요 고객들이 신기술과 혁신을 추구하는 젊은층인 만큼 머스크의 '친(親) 트럼프' 행보에 대한 반감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다.

일론 머스크는 당장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그가 경제자문단에서 계속 활동하는 한 구매자들의 예약 취소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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