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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남자다움이 뭐죠?…초식남·프리터가 생기는 이유

‘여혐’이 일반 명사처럼 쓰이는 시대다. 여성 혐오, 혹은 남성 혐오와 같은 특정 성별에 대한 호불호가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고정관념으로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남자문제의 시대』(다가 후토시 지음, 책사소 옮김, 들녘, 256쪽, 1만4000원)에서 이 같은 상황을 격투기에 비유한다. 복싱 규칙에 맞춰 주먹질하는 사람과 프로레슬링처럼 드롭킥을 날리는 사람, 거기에 링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혼란에 빠진다.

성별로부터 자유로운 ‘젠더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저자는 젠더 문제의 중심에 다시 남자가 놓였다고 분석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남녀 평등을 부르짖으며 젠더 교육 자체가 여자의 문제로 여겨졌다면, 여성의 지위와 능력이 상승하면서 ‘남자다움’을 잃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 이성에 무관심한 ‘초식남’과 가족을 부양하는 ‘어른 남자’가 되길 거부하는 프리터,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하며 그 원인을 페미니즘으로 돌리는 이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분석하며, 그들 모두를 품을 수 있는 교육법을 모색한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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