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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홀로서기 시작한 청춘들이여, 꿈 없다? 그게 너희들 밥벌이라고

너답게 살아갈 너에게
이필재 지음, 부키
368쪽, 1만4800원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
커트 보니것 지음
김용욱 옮김, 문학동네
216쪽, 1만3800원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기성세대의 충고다. 『너답게 살아갈 너에게』는 실제 고등학생·대학생·취업준비생들이 내놓은 고민거리에 대한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신달자 시인 등 사회 명사 40명의 답을 모은 책이고,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는 미국 작가 커트 보니것(1922∼2007)의 대학 졸업식 연설문 모음집이다.

두 책 모두 무책임한 위로나 구태의연한 교훈이 아닌, 다소 냉정하고 직설적인 목소리로 정신이 번쩍 들게한다. “꿈이 없어 우울하다”는 푸념에 “장차 무엇을 해 내 밥벌이를 할 것인가. 그 ‘무엇’이 바로 꿈이다. 밥벌이로서의 꿈은 그렇게 달콤하지 않다”(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고 대답하는 식이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20대 청년들을 향해 “맛집 찾아다니며 힐링하는 건 이제 그만하라”고 다그치며 “티끌 모아 태산? 절대 안된다. 산은 구조의 변혁으로 생기는 것이지 퇴적의 산물이 아니다. 세상을 바꾸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0대들의 흔한 질문 “대학을 꼭 가야 하냐”에 대해 송호근 서울대 교수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건 한국이라는 독특한 사회에서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러면서 대학생활의 본질을 “자유로운 유예기간”으로 꼽고, “졸업 후 새장에 갇히기 전 자유롭게 이 방향 저 방향으로 푸드덕거려 보는 기회”라고 했다. 어떤 말보다 대학에 가고 싶도록 만드는 조언이다.

인기 있는 대학 졸업식 연사였던 보니것은 특유의 유머감각을 한껏 발휘하며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 인생 지침을 전한다. 책 제목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는 그가 “인생이 순조롭고 평화롭게 잘 풀릴 때마다 큰 소리로 외치라”고 권한 말이다. “행복할 때마다 그 순간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면서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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