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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대중음악의 이해 外

대중음악의 이해(민은기 지음, 음악세계, 288쪽, 2만2000원)=서양 고전음악을 연구하는 저자가 대중음악에 대한 본격적 입문서를 기다리다 직접 썼다. 시대별로 다양하게 등장한 대중음악을 소리와 음악적 스타일 위주로 분석했다. 경제·산업·세대 등의 측면에서 다뤄졌던 대중음악의 장르와 작품들을 순수하게 음악적 관점에서 본 책이다. 팝·블루스·컨트리·재즈·뮤지컬 등 12개 장르의 특성을 분석하고 역사적인 흐름도 보여준다.


 
인간 본성의 역사(홍일립 지음, 에피파니, 1184쪽, 4만7000원)=‘인간 본성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안고 이제껏 쌓아올린 사상가들과 과학자들의 생각을 고찰하며 재구성했다. 군사정권 시절 대학가 운동권 진영에서 이론가로도 활동했던 저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아시아태평양조사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며 사회학을 공부했다. 공자와 맹자, 순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동서양의 고대 사상가들을 비롯해 마르크스, 다윈, 에드워드 윌슨과 리처드 도킨스도 다룬다.

 
미각의 비밀(존 매퀘이드 지음, 이충호 옮김, 문학동네, 380쪽, 1만6000원)=쓴맛은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할까. 저자는 몸에 독소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생물학적 경보시스템의 일환으로 쓴맛의 시작을 설명한다. 이처럼 미각은 인간의 진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나이가 들면서 더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록 쓴맛은 점점 부드러운 맛으로 변하다. 맛 감각은 유전자와 인생 경험 사이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변증법이다.


 
조선 예술에 미치다(전기열 지음, 아트북스, 336쪽, 2만5000원)=저자는 ‘백자’라는 용어에 물음표를 던진다. 따지고 보면 흰색이 아닌데 왜 우리는 백자라고 부르는 걸까. 그게 서구적 시각에서 바라본 ‘흰색’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우리의 전통적인 흰색은 그저 흰색이 아니라 ‘무색미학(無色美學)’이라고 명명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無)’의 미학과 맥이 통한다. 조선의 백자도, 흰 옷도 ‘백색미학’이 아니라 ‘무색미학’이 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와이다 준이치 사진, 박성관 옮김, 648쪽, 3만3000원)=저자는 일본의 대표적 지성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다나카 가쿠에이 전 일본 수상의 미국 방위업체 록히드사 뇌물 수수 사건을 파헤쳐 결국 수상을 몰락시킨 저널리스트였다. 인간과 사회, 자연과 우주, 생명과 신학에 대해 그가 쌓아올린 지성의 성채는 상당히 견고하다. 그런 성채의 벽돌이 바로 그가 읽은 책들이다.



 
신의 입자(리언 레더먼·딕 테레시 지음, 박병철 옮김, 휴머니스트, 736쪽, 3만원)=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펼치는 입자물리학의 2600년 역사를 유쾌한 문체로 담았다. 저자는 힉스를 ‘신의 입자’로 만든 업적뿐만 아니라 빼어난 글솜씨로도 유명하다. 1993년 출간돼 세계 과학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책이다. 당시에는 대단한 가설이었고, 지금은 대단한 예언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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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