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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2017 한국 영화가 온다…① '1000만 감독'의 귀환

옥자

옥자

2017년엔 ‘1000만 감독’들이 대거 귀환한다. ‘괴물’(2006) 봉준호 감독, ‘베테랑’(2015) 류승완 감독, ‘변호인’(2013) 양우석 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감독, ‘왕의 남자’(2005) 이준익 감독이다. 이들의 신작은 규모나 제작비 면에서 전작을 뛰어넘는다(추 감독의 신작은 46p에서 소개한다).

가장 큰 프로젝트는 ‘설국열차’(2013)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봉준호 감독의 ‘옥자’다. 넷플릭스에서 600억원을 투자한 이 영화는, 올여름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 유료 가입자 8600만 명에 동시 공개된다. 더불어 극장 개봉도 염두에 둔 상태. 지금까지 국내외 언론에 언급된 ‘옥자’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대담하고 글로벌한 어드벤처 영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거대 동물 옥자를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은 옥자의 정체다. 봉 감독은 미국 대중매체 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 등과의 인터뷰에서 “관객이 ‘옥자’를 괴수영화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옥자는 부끄러움을 잘 타고 내성적인, 전에 본 적 없는 독특한 동물”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옥자를 통해 인간과 동물 사이의 아름다운 교감을 보여 주고 싶었고, 다른 한편으론 인간과 동물 사이의 공포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공개된 한 장의 스토리보드(작은 사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레드(RED) 역을 맡은 릴리 콜린스가 붉은 머리를 하고 미국 뉴욕 맨하탄 월스트리트를 달리는 장면이다. 봉 감독은 “레드는 동물 보호 활동가이고, 월스트리트는 자본주의의 핵심”이라며 “표면적으론 동물에 관한 이야기지만, 본질적으론 자본주의에 관한 이야기”라 설명했다.

미자와 옥자의 모험은 봉 감독이 “60%는 한국, 40%는 뉴욕에서 찍었다”고 밝힌 만큼 글로벌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틸다 스윈튼·제이크 질렌할·릴리 콜린스·폴 다노·스티븐 연·변희봉·최우식·윤제문 등 다양한 출연진이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만큼 ‘옥자’의 성공 여부는 한국영화 플랫폼 지각 변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가운데)과 출연 배우들.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가운데)과 출연 배우들.


제작비 200억원 이상이 들어간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올여름 시장 내세울 ‘텐트폴 영화’다. 2년 전 ‘베테랑’으로 관객 1000만 명을 동원한 류 감독이 배우 황정민과 다시 손잡았고, 여기에 소지섭·송중기·이정현·김수안 등이 가세했다. 류 감독은 시간을 일제강점기로 돌려,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軍艦島·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400명에 다가간다.
이들은 탄광과 조선소 등지에서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렸다. 일본으로 보내 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황정민),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소지섭), 독립운동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잠입한 독립군 박무영(송중기)을 중심으로 필사의 탈주를 그려 보인다.

제작진은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옛 캠프 페이지(주한 미군 기지) 4만9500㎡ 부지에 최대 높이 15m의 세트를 제작, 이곳에서 촬영분의 80%를 소화했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후반 30여 분가량의 전투·탈주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양의 무법자’(1966,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에 삽입된 엔니오 모리코네의 ‘엑스터시 오브 골드(The Ecstasy of Gold)’가 배경 음악으로 깔리며, 그간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장함과 스펙터클을 보여 줄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작 ‘변호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양우석 감독은 신작 ‘강철비’를 내놓는다. ‘변호인’을 통해 인권과 사법 정의를 얘기했던 그는 신작에선 남북문제를 다룬다. 북한 강경파의 쿠데타로 남한에 숨어든 전직 정찰총국요원 엄철우(정우성)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인 곽철우(곽도원)가 만나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비밀 작전을 벌이는 미스터리 첩보 스릴러다. 6년 전 양 감독이 스토리를 쓴 웹툰 ‘스틸 레인’이 원작이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2014) ‘동주’(2016)에 이어 또다시 시대극으로 돌아온다. 일제강점기 당시 무정부주의 단체 흑도회를 조직한 독립운동가 박열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박열’이다. 이제훈이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조선의 아나키스트를 연기할 예정.

김효은·백종현 기자 hy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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