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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인터뷰, '억울' '음모'…"루머로 탄핵 본질 물타기 시도"

박근혜 대통령이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과 25일 가진 올해 첫 인터뷰는 '억울'과 '음모'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 새해 첫날(1월 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가졌던 장소다.
25일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인터뷰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정규재TV]

25일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인터뷰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정규재TV]


인터뷰에 나선 박 대통령의 얼굴은 약간 수척해지고 피곤해 보였다. 따로 준비한 자료나 수첩은 없었다. 정 위원의 질문에 즉답하는 형식으로 약 한 시간(편집분량 기준) 동안 이뤄졌다.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은 모두 부인했다. '정윤회와 밀회설'이나 '마약설' 등의 루머에 대해선 어이 없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당사자들의 폭로로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거나 "사실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대응했다. 최순실씨와 관계는 개인적으로 일을 도와주는 정도로 거리를 뒀고,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은 "가까운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 수준"으로 단순화했다.

'별 것 아닌 일을 왜곡하고 부풀려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사태를 조작했다'는 메시지가 인터뷰의 핵심이었다. 탄핵 사유로 제시된 의혹과 사실은 책임을 피하거나 축소하고, 루머가 탄핵사태의 발단이 됐다는 식이다. 신년 기자간담회나 박 대통령 측근들과 탄핵심판 대리인들이 주장해온 것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국민에 대한 사과 메시지는 없었다. 대신 이번 사태가 자신의 개혁과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오래 전부터 기획됐다는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인터넷에선 "루머를 내세워 탄핵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순실 국정조사특위에서 활동한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최순실씨가 특검에 들어가며 소리친 것과 박 대통령 인터뷰는 일련의 연계된 행동이고 사전에 치밀하게 조율된 것 같다"며 "탄핵 심판을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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