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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두발 규정이 웬말" 울산 중구청 공직자 매너 가이드북 논란


사진 설명 : 울산 중구청이 직원들에게 나눠준 ‘공직자 매너 가이드북’ 내용. 최은경 기자

울산 중구청이 지난해 연말 제작해 지난 1월 초 직원들에게 배부한 ‘공직자 매너 가이드북’이 논란이다. 이 가이드북은 80쪽짜리 소책자로 전화·방문민원 응대법, 인사법, 명함 주고 받는 법 외에도 복장 매너, 사무실 내 예절 등을 담고 있다.

복장 매너 부분에서는 ‘바지 밑단을 사선으로 줄여라’, ‘샌들을 삼가라’, ‘터틀넥 티셔츠와 라운드 티셔츠는 업무용으로 부적합’, ‘남성의 경우 앞머리는 이마와 귀가 보이게 하고 뒷머리는 셔츠 깃을 덮지 않도록 한다’ 등의 세세한 복장 규정을 제시했다.

공직 초임자 예절 부분에서는 ‘상사의 부름이 있을 때는 예 하고 대답하며 즉각 일어선다’, ‘상사가 자신의 책상에 와서 지시를 내리는 경우에는 일어서서 듣는다’ 등을 이상적인 근무태도로 규정했다. 식사예절 부분에는 ‘전원에게 식사가 나오기 전에 먼저 식사하지 않는다’, ‘최상위자가 먼저 수저를 들면 식사한다’, ‘국은 그릇째 들고 마시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박중배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은 이 가이드북에 대해 “행정자치부가 이미 4~5년 전부터 복장 간소화를 강조하며 반바지 착용을 권장했는데 두발 규정이 웬 말”이냐며 “창의성을 강조하는 현 공무원 사회와 반대되는 구시대적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예절 상식을 알려준다는 좋은 취지라고 해도 내용이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직원들이 보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예산 낭비”라고 덧붙였다.

중구청에 따르면 전화민원 응대, 방문민원 응대, 고품격 매너, 공직자 이미지 부분은 한국생산성본부의 서비스경영자격시험 출제 기준을, 사무실 내 예절 부분은 행정자치부의 공직자 가이드라인을 따랐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상적인 매너나 복장을 가르쳐주려 한 것이지 규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가이드북을 만들 때 직원 의견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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