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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잠' 파손한 해군 예비역 제독 "이렇게 해야 표창원 수치물 철거"

[사진 심씨 트위터 캡처]

[사진 심씨 트위터 캡처]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를 파손해 경찰 수사 받는 인물은 국내 대기업 전 임원이자 해군 예비역 제독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예비역 제독 심모(63)씨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 있던 박 대통령 풍자 그림 '더러운 잠'을 집어 던져 액자를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초 심씨는 전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출범식 참석자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심씨는 이 단체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씨는 국방 관련 세미나 참석차 의원회관을 찾았다가 문제의 그림을 보고 격분해 액자를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심씨가 '국회에 박 대통령의 나체 그림을 전시해 놔서 화가 나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심씨는 범행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를 보고 행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견의불위무용야·見義不爲無勇也)'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해야 대통령과 국회와 국민과 여성을 모욕하고 성희롱한 국회 내 표창원 수치물이 철거되는 나라가 서글프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심씨와 그림을 손으로 잡아 찢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씨 모두 불구속 수사키로 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작품이 파손된 후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금지를 금지하라'는 제목으로 "예술은 그 어디서든 표현되고 전시되어야 하며 그 품격의 기준은 오로지 대중의 몫"이라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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