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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하자 이스라엘 정착촌 최대 규모 확장…‘중동평화 붕괴의 서막’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말레 아두민 정착촌을 바라보고 있는 유대인 청년. [예루살렘 AP=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말레 아두민 정착촌을 바라보고 있는 유대인 청년. [예루살렘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의 출범 여파가 중동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지 이틀 만의 일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중동 평화 붕괴의 서막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2월 중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서안 지역 아리엘 정착촌 등에 2500채를 신축할 계획이다. 2014년 4월 미국이 중재하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이 결렬된 이후 최대 규모라고 WP는 전했다. 정착촌의 전체 규모는 40만채 정도다. 버락 오바마 정부 8년 간 미국은 평화를 해친다며 정착촌 확장을 반대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정착촌 반대 결의안 투표에서도 기권표를 던지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강경 보수파를 지지했다. 랍비(유대교 율법학자)의 아들이자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인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주이스라엘 대사로 지명한 데 이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수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도 밝혔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수도로 삼기 위해 강력히 대립하는 곳이다. 이스라엘은 영향력 확대를 위해 1967년 동예루살렘 지역을 점령한 뒤 서안 지역과 마찬가지로 정착촌 규모를 늘려왔다. 지난 22일에도 주택 560채 신축안을 예루살렘시 당국이 승인했다.

백악관 선임고문에 오른 트럼프의 유대계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역할도 주목된다. WP에 따르면 지난해 쿠슈너는 트럼프와 함께 서안 지역 베이트엘 정착촌을 돕는 기부금을 냈다. 이 곳에는 이스라엘 최대 극우 언론사인 아루츠 셰바와 군사학교·신학교 등이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트럼프 정부의 친이스라엘 행보에 격앙된 분위기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힘입어 팔레스타인 정부를 부정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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