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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중도하차설 얘기하는 안철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중도하차설’을 차단하고 나섰다. 캠프의 정무담당인 이상일 전 의원은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의 레이스 포기 가능성에 대해 “0%다.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지지율이 약간 떨어진 것 때문에 그런 관측이 나오는 것 같은데 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어제 반 전 총장도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대표가 24일 한국광기술원에서 열린 ‘광융합산업 발전 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안철수 전 대표가 24일 한국광기술원에서 열린 ‘광융합산업 발전 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반 전 총장의 중도하차설이 나도는 이유는 그의 이미지가 5년 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당시 안 전 대표도 한때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바람을 일으켰지만 결국 막판에 주저앉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이번 중도하차설의 진원지는 안 전 대표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8일 “반 전 총장은 설 지나서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반 전 총장은 온실 속에서 자란 분이기 때문에 혹독한 검증을 과연 견딜 수 있겠나. 중도포기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반기문 행보, 5년 전 안철수 닮아
반 측 “대선 포기 가능성 0%” 반발

물론 반 전 총장 측은 중도하차설이 의도적인 ‘흔들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루머를 퍼뜨려 경쟁자에게 흠집을 내려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중도하차설과 별도로 지금의 반 전 총장과 5년 전 안 전 대표가 오버랩된다는 평가가 많다. 안 전 대표는 2012년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새 정치’를 내세웠다. 지난해 8월 대권 재도전을 시사하면서는 “다음 대선은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반 전 총장의 귀국 첫 일성도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이루겠다”였다. 5년 전 안 전 대표와 지금의 반 전 총장 모두 정치 신인이고, 여도 야도 아닌 제3지대에서 독자노선을 모색하는 점도 비슷하다.

5년의 간격을 두고 두 사람이 유사한 행보를 보이는 만큼 “명확한 자기 입장이 없다. 좌고우면한다”(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지적도 되풀이되고 있다. 2012년 당시 안 전 대표는 대선 막판까지 무소속을 고수하다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밀려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5년 전 안 전 대표와는 달리 반 전 총장은 정치권에 확실한 우군을 만들어 놓은 뒤 레이스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그는 틈날 때마다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치기에 앞서 설 연휴 전후로 기존 정당에 입당하거나 새누리당 탈당파가 구성하는 원내 교섭단체와 손을 잡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강대 손호철(정치학) 교수는 “반 전 총장이 성공하기 위해선 자신의 정치 세력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교체를 외치면서도 낡은 정치의 행태를 보이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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