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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내년 남수단 교과서에 실린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암으로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가 남수단 교과서에 실린다. 남수단에 기여한 이유로 외국인이 교과서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뎅뎅 호치 야이 남수단 교육부장관은 2018년 2월부터 사용되는 새 학기 교과서에 이 신부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치 야이 장관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심의위원회가 이태석 신부의 삶과 업적을 다룬 내용을 집필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태석 신부는 의대 졸업 후 신학교에 입학해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남수단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으로 손꼽히는 톤즈로 가 환자들을 치료하며 '수단의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신부가 어렵사리 세운 병원 건물은 이 마을의 유일한 병원으로, 이 신부는 톤즈의 유일한 의사였다. 당시 하루 평균 300명의 환자가 이 신부를 찾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100km를 걸어오는 환자가 있을 정도였다.      
이 신부는 톤즈에 병원뿐 아니라 학교를 설립했다. 그리고 내전에 동원됐던 아이들의 손에 악기를 쥐어주고 음악을 가르쳤다. 이 학교의 35인조 브라스밴드는 평화의 상징으로 남았지만 이 신부는 2008년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2010년 1월 영면했다. 톤즈 브라스밴드 단원들은 이 신부의 묘소가 위치한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을 찾아 그를 추모하기도 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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