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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잡은 롯데, 설레는 부산

프로야구 ‘겨울 야구’의 승자가 가려졌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 그리고 LG·KIA·롯데가 스토브리그(선수 계약이 이뤄지는 시즌)에서 성공한 팀으로 꼽힌다.
위쪽부터 이대호, 차우찬, 최형우.

위쪽부터 이대호, 차우찬, 최형우.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연 평균 3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150억원은 프로야구 역대 FA 최고액이었던 100억원(KIA 최형우·2016년 11월)보다 50%나 많은 금액이다.

프로야구 ‘겨울 장사’ 손익 따져보니
롯데, 황재균 떠났지만 5강 후보로
기아, 국내 FA 최대어 최형우 영입
차우찬 가세 LG ‘어메이징4’ 완성
두산 니퍼트, SK 김광현 재계약
작년 2위 NC, 테임즈 공백 못 메워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시애틀에서 뛰었던 이대호에게는 ▶MLB 잔류 ▶일본 복귀 ▶한국 U턴 등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다. 시애틀에서 대부분 왼손 투수만 상대했던 이대호는 ‘반쪽 선수’로 뛰는 걸 거부했다. 주전 자리를 보장하는 MLB 팀을 찾기 어렵자 이대호는 일본 구단과 협상했다. 그러나 한신 등 일본 구단은 35세인 이대호에게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맺기를 주저했다. 고민이 깊어지는 사이 이윤원 롯데 단장이 이대호의 개인 훈련지인 사이판을 찾아 협상을 벌였다.

이대호는 2년 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5억엔(약 52억원), 지난해 시애틀에선 인센티브를 포함해 400만 달러(약 47억원)를 받았다. 연봉만 생각하면 미국이나 일본에 가는 편이 낫지만 이대호는 고향(부산)에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롯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대호가 롯데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인 2011년 부산 사직구장의 평균 관중은 2만213명이었다. 이후 관중이 점점 줄더니 지난해에는 평균 1만2215명에 그쳤다. 게다가 중심타자 황재균이 24일 MLB 샌프란시스코와 계약(1년 150만 달러 보장)하면서 롯데의 전력 공백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롯데는 최고의 기량과 인기를 갖춘 이대호를 복귀시키면서 5강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승자는 이른바 ‘엘·롯·기’로 불리는 LG·롯데·KIA다. 지난해 정규시즌 5위 KIA는 지난해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던 삼성 4번타자 최형우를 영입했다. 아울러 FA 자격을 얻은 소속팀의 양현종·나지완도 붙잡아 전력 누수를 막았다. LG 역시 삼성으로부터 FA 투수 차우찬을 영입하며 알찬 겨울을 보냈다. 허프-소사-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어메이징4’ 선발진을 완성한 LG는 1994년 이후 23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스토브리그는 ‘엘롯기’의 승리다. 열성 팬을 거느린 3개팀 모두 대형 선수를 영입한 만큼 올해 프로야구의 흥행을 기대할 만 하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룬 두산은 집안 단속에 성공했다. 주축 외국인 선수인 니퍼트(210만 달러), 보우덴(110만 달러), 에반스(68만 달러)와 재계약하면서 지난해보다 148만 달러(약 17억원)를 더 썼다. 두산은 또 FA 내야수 김재호, 투수 이현승과도 재계약해 우승 전력을 유지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두산이 스토브리그에서도 가장 잘했다. 확실한 에이스인 니퍼트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면 전력이 크게 약화됐을 것”이라며 “엘롯기, 특히 KIA는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2위 NC는 중심타자 테임즈가 MLB 밀워키로 이적하면서 공격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에이스 해커와 새로 영입한 1루수 스크럭스, 오른손 투수 맨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SK는 안정감 있는 투수 켈리를 잡았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광현의 복귀시점이 불투명한 것이 문제다.

구단 사장부터 단장, 감독까지 싹 바뀐 넥센은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판을 짰다. 지난 2014년부터 MLB 보스턴과 교류하고 있는 넥센은 첫 결과물인 오설리반(120만 달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한 한화는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에 ‘올인’했다. 외국인 2명(로사리오 150만 달러, 오간도 180만 달러)에게만 330만 달러(약 38억원)를 쏟아부었다.

지난해 9위 삼성과 10위 kt는 스토브리그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해 박석민에 이어 올겨울엔 최형우·차우찬까지 놓쳤다. FA 우규민(투수)과 이원석(내야수)을 대신 영입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kt는 별 성과 없이 겨울을 보냈다. 삼성은 김한수 감독을, kt는 김진욱 감독을 새로 선임해 체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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