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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5급 공무원, 공인회계사 시험에 유리…유네스코·ILO 등 국제기구

졸업 후 진로
행정학과를 졸업하면 공직에 진출할 것이라는 통념이 강하다. 5급 공무원 공개 채용 시험(옛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부에서 일하는 것이 행정학과 학생들이 대체로 바라는 진로라고도 알려져 있다. 상당수 대학이 행정고시를 보는 학생들을 따로 모아 기숙사와 독서실을 제공하고 특강을 마련하기도 한다. 행정학과 전공 수업에 재무나 회계 과목도 적지 않아 공인회계사(CPA) 시험이나 공인재무분석사(CFA)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행정학과 학생들이 고시 외에도 관심을 많이 갖는 진로는 공공기관 진출이다. 공공기관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공무를 수행하는 관공서를 포함해 공기업이나 준정부조직까지 포함한다.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적십자사 등 공공기관은 321곳에 이른다.

관심사에 따라 국제기구로 취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교육에 관심 있는 학생은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로, 노동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국제노동기구(ILO)에 들어갈 수도 있다.

대기업 취업자도 적지 않다. 김현준 고려대 행정학과장은 “비율로만 보면 대기업 취업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행정학과에서 배우는 인사·조직·재무는 경영학과 커리큘럼과 흡사해 경영학과 출신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면 행정학과 학생도 취업이 어렵지 않다. 김 학과장은 “행정학과 출신은 경영학과에 비해 많은 변수를 따지고 균형감각 있는 결정에 익숙해 ‘관리자’로 성장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국 PD나 기자가 되는 경우도 흔하다. 윤지웅 경희대 행정학과장은 “PD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진다. 행정학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습득한 학생이 역량을 발휘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학과 수업에서 사회 분석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다보니 은행이나 컨설팅 업체 취업도 곧잘 한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하는 사례도 제법 많다. 로스쿨에 합격한 이상욱(22·고려대 행정학과4)씨는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행정학의 특징이 법학과 본질적으로 많이 닮아 있다”며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정학을 공부하며 사고 방식과 시야를 단련해놓으면 법학을 공부하기에도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익을 추구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행정학과의 전망이 밝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동일(서울시립대 행정학과4)씨는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인공지능(AI)과 경쟁해야 하는 사회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쏟아져 나온다”며 “선량하고 건전한 상식에 기반한 전문가가 각광받는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진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지성인을 길러내는 행정학과가 미래 사회에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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