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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번엔 후보 양보 없어…연대설 지긋지긋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4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국민들은 반 전 총장에 대해 정권 교체가 아닌 정권연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본다“며 ”다음 대선에 나오기는 여러 여건상 어려워 이번 한 번 기회여서 거기에 따라 고민이 굉장히 깊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지긋지긋하다”며 “어떤 구도와 시나리오에서도 정권교체는 확실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대결하는 구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후보단일화 상황에서 후보직 양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정권교체는 100% 당연하기 때문에 안철수와 문재인 가운데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인가, 나라 살리는 정권교체인가를 마음 놓고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내 자강론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한 믿음도 없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하겠냐”며 “자당 후보에 대해 신뢰 없는 정당이 승리한 예는 없다. 민주당이 오랫동안 연전연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아재 개그를 하겠다”며 “자꾸 연대하기보다 우리 내부 고대로 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은 필요하고, 최적기는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의원 내각제는 시기상조”라며 “내각제를 제외한 권한축소형 대통령제다 이원집정부제 중 선택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간철수’,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전 대표를 제대로 돕지 않아 패배했다’ 등에 비판에 대해서는 “흑색선전”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누가 돕지 못해 졌다면 그것은 후보로 나올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당시 저는 전국유세를 44번 정도 했고, 문재인 후보와 합동유세도 3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 필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대선 결선투표제는 절박한 문제”라며 “다음 대통령은 눈이 높아질 때로 높아진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돼기 때문에 30~40%의 지지율로 당선되는 대통령은 2년 차 때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60일 선거기간인만큼 사상최악의 네거티브 선거 될 것”이라며 “정책을 갖고 다퉈야지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결선투표제 되면 네거티브 선거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할 수 있는 방안은 미중 양국을 설득하는 것”이라며 “중국에는 우리는 북핵 위협 때문에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고 설득하고, 대북 제재에 중국이 동참을 하고 거기에 따라 북핵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 보일 때 미국에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고 하는게 가능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에서 재협상 해야 한다”며 “경제와 역사 문제는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는 “대통령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한 후 ▶정직한 대통령 ▶깨끗한 국정운영 ▶정치적 성과물 ▶책임지는 정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등을 항목으로 들었다. 안 전 대표는 “정치적 결과물을 만든 사람이 선택 받을 것”이라며 “저는 3당 체제를 만들었고 이런 성과물을 낸 건 현역 의원 중에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롤모델에 대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으며 “김 전 대통령이 IT혁명시대에 했듯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향후 20년 먹거리를 찾겠다는 각오”라며 “4차산업혁명 등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하는 것은 이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정말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전문가들과 토론 가능한 대통령을 가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표창원 민주당 의원 주최 전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작품 논란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는 보호돼야 하지만 정치인은 항상 적치적 목적을 갖고 행동하기 마련”이라며 “정치의 공간인 국회에서 전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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