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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 이번엔 한인 관광객 상대 강도 벌여

필리핀 경찰관들이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감금된 곳은 바로 현지 경찰서였다.

AFP 통신은 24일, 필리핀 중부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불법도박 누명을 쓰고 경찰에 연행됐다가 이같은 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앙헬레스는 필리핀 내 한인타운까지 들어선 곳으로 다수의 한국 교민들뿐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지난달 30일, 앙헬레스의 경찰관들은 이들이 머물던 숙소에 들이닥쳐 현금 1만페소를 비롯해 골프채와 보석 등을 빼았고 경찰서에 구금시켰다. 이들은 30만페소(약 702만원)를 '몸값'으로 지불한 후에야 풀려났다.
현지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을 모두 해고했다"면서도 "피해자들이 직접 와야 형사고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앞서 필리핀 전·현직 경찰이 경찰청 본부에서 한국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현지 경찰이 피의자인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교민들과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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