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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달 넘은 박영수 특검, 갑작스런 도청장치 검색 왜?

지난 23일 두툼한 검정색 007 가방을 든 남성 2명이 서울 대치동의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찾았다.

이들은 도청장치를 탐지하는 대검찰청 수사관들이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빌딩에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중앙포토]


대치빌딩 17~19층의 특검사무실 곳곳에서 도청장치 탐지작업을 벌였다.

화재 감지기와 콘센트, 책상 등 도청장치를 숨기기 쉬운 곳은 물론이고 콘크리트 벽 내부까지 샅샅이 살폈다.

특검팀이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어서 갑자기 이뤄진 도청장치 탐지작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청장치가 설치된 징후가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보안 점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극비를 요하는 사안을 다루고 있어서 특검팀 내부에서 보안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자신에 대한 도청 또는 해킹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자신이 한 신문사 기자와 나눈 SNS 대화를 MBC가 입수해 보도한 것에 대해 "적어도 적법한 방법으로는 MBC가 취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도청이나 해킹이 있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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