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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박근혜 누드화’ 내건 표창원 제명하라

유명 누드화에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대통령 성 모독 그림’이 예술이란 이름으로 국회 의원회관에 내걸렸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작가들과 주최한 ‘곧, BYE展’이다. 프랑스 화가 마네의 작품 ‘올랭피아’의 벌거벗은 매춘부 얼굴을 박 대통령으로 바꾸고, 세월호 배경에다 최순실씨가 ‘주사기 꽃다발’을 들고 있다. 한마디로 풍자를 가장한 인격 모독이고 질 낮은 성희롱이다. 더구나 국회에서 이런 전시회가 열렸다니 정치의 품격과 국격을 훼손시키는 막장 완결판이다.

 물론 공인, 유명인이라면 작품의 영역에서 얼마든지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국가 최고 지도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여성 대통령을 상대로 이런 식의 성적 모욕을 안겨주며 조롱하는 건 풍자가 아니다. 여성 혐오다. 많은 비판과 반대가 있던 최고 지도자라 해도 남성 대통령을 향해 이런 식의 나체 그림으로 풍자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정치 권력이 또다시 공격을 한다는 건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고 했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한 회원은 어제 박사모 공식 카페에 “표창원 네 마누라도 벗겨주마”라며 박 대통령 얼굴엔 표 의원 부인의 얼굴, 최순실씨 얼굴엔 표 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당연히 비난받아야 할 일이다. 섬찟한 증오감이 배어나는 질 낮은 언동이다. 그런데 표 의원은 “저를 대상으로 한 조롱과 풍자 예술 작품에 반대할 의사가 없다. 다만 제 가족은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그들은 공인이 아니며 보호받아야 할 약자”라고 주장했다. 경찰대 교수 출신인 표 의원의 ‘예술’ 논리가 이 정도 수준이라면 비겁하고 한심한 일이다. 그는 최근 ‘선출직 공직자 65세 정년’을 주장해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과 함께 노인이야말로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 아닌가.

 가뜩이나 막말과 구태, 포퓰리즘 광풍으로 정치 혐오에 기름을 들이붓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다. 20대 국회에선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 영입 1호라는 표 의원이 선두에 섰다. 그는 지난해 대정부 질문에서 학교 전담경찰관과 여고생의 부적절한 관계 파문에 대해 “잘생긴 경찰을 배치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란 해괴한 논리를 들이댔다. 대통령 탄핵 때는 양심과 선택의 자유를 보장한 무기명 원칙을 어기고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제는 드디어 대통령 나체 풍자 그림으로 국격까지 떨어뜨렸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는 싸구려 저질 밤무대가 아니다. 국회와 국민을 모독한 표 의원은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 인재 영입을 잘못한 민주당은 표 의원을 중징계하고, 국회는 속히 윤리위원회를 열어 가장 강력한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회는 차제에 외부 인사로 윤리심판원을 만들어 국회의원으로서 기강을 해치거나 품위를 손상할 경우 국회에서 쫓아내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국회의원 징계를 국회의원 손에 맡기니 저질 삼류 정치가 백년하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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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