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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안종범, 검찰조사 앞두고 대응문건 전달"

노승일(사진) K스포츠재단 부장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 조사에 앞서 안종범 전 수석 측으로부터 대응문건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노씨는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0월 검찰의 1차 조사 당시) 사실대로 진술하려 했지만 문건을 본 후 그러지 못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문건엔 '전직원 이메일 삭제'라는 지침과 더불어 "애매하거나 답변하기 곤란한 사항은 '기억 못함', '잘 모름'으로 답변해도 무방할 것"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노씨는 "문건이 청와대에서 나왔기 때문에 사실대로 진술하면 또 청와대로 올라가겠구나 싶어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또 "안 전 수석이 보좌관을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검찰에 질문엔 "저희로선 상당한 압박이었다"며 "심리적 압박을 받아 재단 직원들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 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노씨가 지난해 10월 27일 검찰조사를 받은 이후 최순실씨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노씨가 "정현식 사무총장은 검찰에 소환되면 최씨가 지시했다고 사실대로 (언론 인터뷰에서) 얘기했다고 한다. 더블루케이 조성민 대표도 조만간 부를 것 같다"고 하자 최씨는 "정 총장이 얘기하는 것을 왜 못 막았냐"고 반복하며 "아휴 그럼 어떡해, 어쩌면 좋아"라고 이야기했다.
최씨는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 가방 납품하다가 알게 됐다고 하지 말고 다른걸 하려다가 돈을 못 받았다고 하고, 회사가 운영이 안 돼서 다 튀었다고 해야 한다"며 "고(영태)가 정신 바짝 차리고 얘길 잘 해야될 것 같다"며 지침을 내렸다.
앞서 공개된 바 있던 JTBC가 공개한 태블릿에 대한 최씨의 반응 역시 이날 다시 공개됐다. 최씨는 "태블릿을 더블루케이 사무실에 놔뒀잖아. 있을 수가 없고 말이 안 된다고 얘길 해야하는데 류(상영)가 그걸 갖다놓고 그러는 것 같다"며 "큰일났네.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게(태블릿이) 완전히 조작품이고 이거를 훔쳐서 했단 걸로 몰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것들이 지금 완전히 작전을 짰다, 쓰레기통에 갖다놓고...정신 바짝 차리라고 하고 나도 검찰 불려가서 구속될지 몰라. 일단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하라"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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