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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베트남서 결함 이유로 9시간 지연…승객 공황장애 호소

 
아시아나 자료사진

아시아나 자료사진

아시아나 항공 소속 B747여객기가 베트남 공항에서 이륙이 8시간 가까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던 OZ736편이 기체결함으로 이륙이 지연됐다. 항법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관성항법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승객 350여명을 태운 채 1시간여 만에 정비를 끝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내에 탑승해 있던 승객 중 4명이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아나측은 해당 승객을 베트남 공항 관계기관에 인계해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했으나, 이 과정에서 해당 승객들의 수하물 짐을 찾느라 시간이 소비됐다. 이어 탑승객 전원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고 다시 휴대 수하물 등의 보안점검 절차를 실시하면서 지연 시간이 더욱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시간 뒤인 오전 6시 20분쯤 승객들이 재탑승하고 항공기가 다시 이륙을 준비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보조동력장치(APU)에 문제가 생겨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상전원공급장치(GPU)를 가져와 엔진 구동을 시도했지만 시동은 걸리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기내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승객들은 찜통 더위 속에서 대기했다.
시동 문제가 계속 해결되지 않자 항공사는 다시 승객들을 전원 내리게한 뒤 게이트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승객들은 “아시아나측에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은채 '정비문제로 출발하지 못했다'라고만 한 뒤 9시간을 기다렸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60여명이 거세게 항의하며 재탑승을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해당 비행기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12시 25분에서야 호치민공항에서 이륙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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