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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매캐한 미세먼지…중국 영향 커

새해 들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오염도 자주 치솟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중국 등 외국의 영향이 70% 안팎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4일 "지난 2~5일 발생한 수도권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수도권으로 유입된 뒤 남부지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내 배출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면서 악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의 일평균 농도는 ㎥당 79㎍(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다. 국내 초미세먼지 24시간 환경기준은 50㎍이고, 세계보건기구(WHO) 24시간 권고기준은 25㎍인데,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대기중 질산염 농도는 평상시의 3.3배였고, 유기탄소도 평상시 3배에 이르렀다. 석유·석탄이 연소할 때 그 속의 질소 성분이 질소산화물(NOx)로 전환되고, 이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되는 게 질산염이며, 이 질산염이 뭉쳐지면 미세먼지가 된다. 유기탄소는 석유 등 연료 성분이 타지 않고 그대로 대기 중으로 배출된 것이거나 대기 중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화학반을 통해 생성된 것이다.

당시 미세먼지 오염에서 중국 등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65~74%로 분석됐다.

또 지난 18~19일에도 서울의 초미세먼지 일 평균 농도가 72~73㎍을 기록했는데, 이 때도 중국발 대기오염의 비중이 75~80%를 차지한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분석했다. 유기탄소는 평상시의 2.7배, 질산염은 평상시의 1.9배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등에서 미세먼지가 서해상으로 들어왔고 여기에 국내 오염물질이 더해진데다, 대기까지 정체되면서 오염물질이 축적돼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 홍유덕 대기환경연구과장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보면 평균적으로 국내 영향이 50%, 국외 영향이 30~40% 정도 되는데, 겨울철에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국외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해 몽골·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영향을 받지만 절대치로 보면 아무래도 중국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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