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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김기춘, 부산국제영화제 탄압 지시…온갖 보복 당해”

강수연이 지난해 10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이 진행된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강수연이 지난해 10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이 진행된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영화배우이자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강수연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예산 삭감 등 탄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수연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은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부국제는 부산시와 감사원의 감사, 정부 지원금 삭감,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사퇴 압박과 검찰 고발 등 숱한 고초를 겪었는데 이 모든 일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비로소 실체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강수연은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에 책정된 예산이 남아 있는데도 유독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을 대폭 삭감한 이 결정은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당시 영화진흥위원회는 정치적 보복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이번 수사 결과를 통해 영진위의 해명은 무색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부산국제영화제가 겪은 일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되는 참담한 사건이었다. 정권의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를 틀었다는 이유로 온갖 보복을 당하면서 20년간 쌓은 영화제의 명성이 크게 훼손됐고 쉽게 회복할 수 없는 깊은 내상을 입었다”며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부산국제영화제 탄압의 실체는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를 위해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와 영화제는 2014년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상영 중지를 요청하는 부산시의 요구를 이용관 위원장이 거부하자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이 위원장을 협찬 중개수수료 허위 집행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정치 보복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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