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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최악, 얼어붙은 소비심리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위축됐다. 한국은행은 올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3.3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석 달 연속 하락해 2009년 3월(7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남아있던 2009년 이후 최악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한은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금의 생활형편이 어떤지,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앞으로 지출과 저축은 얼마나 할 건지를 설문 조사해 낸 지표다.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4년간 평균치를 100으로 기준 삼은 뒤 오르내림을 보여준다. 100보다 아래면 과거보다 경기를 더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고 소비심리도 나쁘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 조사 항목 가운데 생활형편과 관련한 지표가 특히 안 좋게 나왔다. 1월 현재 생활형편 CSI는 87로 한 달 만에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하락세다. 2012년 12월(85) 이후 최저치다. 1월 생활형편 전망 CSI 역시 전달보다 2포인트 낮은 91이었다. 2012년 1월(91) 이래 가장 낮다. ‘지금 생활형편도 나쁘고 앞으로 좋아질 것 같지도 않다’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주택 가격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1월 주택 가격 전망 CSI는 92로 한 달 만에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물가 수준 전망 CSI는 1월 148로 한 달 전과 비교해 7포인트 올랐다. 2012년 3월(14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는 좋아지지 않는 데 반해 체감물가가 많이 오른 게 소비심리를 꺼트린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6개월 후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향후 경기 전망 CSI는 1월 67로 전달과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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