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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영입한 롯데, 성적+흥행 다 잡는다

이대호(35)가 6년 만에 사직 구장으로 돌아온다. 롯데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와 4년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시즌 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결별한 이대호의 행선지는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였다. 미국·일본 팀 가운데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는 않았다. 시간이 흐를 수록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그동안 이대호와 꾸준히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대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황재균이 미국 진출로 마음을 돌리면서 롯데는 이대호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지난 18일 사이판으로 출국해 3일 동안 머물려 이대호를 설득했다. 이대호마저 잡지 못한다면 전력 약화는 물론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롯데에게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8위에 그친 롯데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 사이 감독이 세 차례나 바뀌었지만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조원우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지만 공수에 걸쳐 약점을 드러냈다. 불안한 마운드는 물론이고, 팀 타율이 8위(0.288)에 그쳤을 정도로 타력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이대호의 공백으로 4번 타자와 1루수 적임자가 마땅치 않았다. 박종윤, 김대우, 김상호 등이 기회를 얻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이대호의 가세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높아질 수 있다.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지난해 MLB에서 104경기 타율 0.253·14홈런·49타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꿈을 이루었다. 남은 것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고 꼭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롯데에서 뛰면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팀의 4번 타자로 중심을 잡으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기록 등 대표 타자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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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롯데에서 활약할 당시 부산 사직구장은 '지구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많은 관중이 들어찬 곳이었다. 부산과 롯데의 야구를 상징하는 이대호의 복귀는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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