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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왜 롯데로 돌아왔나

'빅보이' 이대호(35)가 6년 만에 롯데로 돌아왔다. 롯데는 24일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이 아닌 롯데행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대호는 지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04경기에 나가 타율 0.253·14홈런·49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진출 첫 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시애틀도 이대호의 기량에 만족해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단호히 거절했다. 시애틀 뿐만 아니라 다른 미국 구단들의 제안도 이대호의 관심을 끌진 못했다. 시애틀과 맺었던 보장금액 100만 달러(약 12억원), 최대 400만 달러(48억원)보다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주전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시즌 선발투수 좌우유형에 따라 출장하는 플래툰 시스템에 피로감을 느꼈다. 귀국을 하면서도 "풀타임 선수로 뛰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대호의 유력한 행선지로는 일본이 떠올랐다. 이대호는 2012년부터 4시즌 동안 일본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타율 0.293, 98홈런·348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라쿠텐, 지바 롯데, 한신 등은 이미 기량이 검증된 이대호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제시액도 소프트뱅크(2년 9억엔) 시절보다 더 많은 6억~7억엔(62억~72억원)에 달했다. 롯데와 최종계약한 금액보다도 훨씬 크다. 그러나 문제는 계약기간이었다. 일본 구단들은 이대호에게 단년 계약 또는 1+1년 계약을 제시했다. 외국인선수이고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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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이대호의 눈은 롯데로 향했다. 롯데도 이대호가 절실했다.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러 전력보강이 필요했다. 게다가 부산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라는 점도 큰 금액을 내밀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최근 몇 년간 이대호와 꾸준히 접촉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롯데는 마침내 이대호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대호도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고향인 부산에서 지내며 커리어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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