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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장관 내정자 “너무 강한 달러에 다칠 수 있다” 발언에 달러 가치 하락

[사진 CBS 캡처]

[사진 CBS 캡처]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지나친 강달러는 미국 경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의회 상원 인준청문회 이후 미국 상원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므누신 내정자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므누신은 “달러 강세는 역사적으로 미국 경제력과 미국에서 사업하는 투자자들의 신뢰와 연결돼 있다”면서도 “때때로 지나친 달러 강세는 경제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의 발언이 전해진 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94까지 내려가 9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므누신은 지난 19일 의회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는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는 중요하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강세를 띠고 있다. 미국 기업이 경쟁할 수가 없는 것은 달러 가치가 너무 높아서”라고 밝혔다. 므누신은 반대로 달러 강세가 곧 미국이 얼마나 매력적인 투자처인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므누신은 상원에서 “인준이 통과된다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러겠다”고 밝혔다.
 
므누신은 유대인으로 전형적인 월스트리트 엘리트다. 예일대 졸업 후 골드만삭스에 들어가 17년간(1985~2002년) 일하며 파트너가 됐다. 그의 아버지도 평생을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파트너다. 므누신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세 번째 재무장관이 된다.
므누신은 골드만삭스를 떠난 뒤엔 투자회사를 세워 영화 ‘아바타’와 ‘엑스맨’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당초 민주당 기부자였다. 2008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에게 기부금을 냈다. 하지만 지난 4월 공화당의 뉴욕 경선 직후 트럼프 캠프 재무책임자로 변신해 민주당원들의 공분을 샀다.

므누신은 자신이 설립한 헤지펀드 듄 캐피털이 2008년 트럼프가 시카고에서 벌인 건설 사업에 투자하며 트럼프와 인연을 맺었다. 트럼프는 대출 조건 확대를 위해 므누신의 회사와 다른 대출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결국 합의로 소송은 마무리됐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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