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민마이크] 열정페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시대 청년들의 슬픈 자화상, 열정페이에 대해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시민마이크 홈페이지(www.peoplemic.com)에 올라온 글들(23일 오후 5시 기준)을 소개합니다. 시민들은 열정페이가 청년실업 문제와 대기업 위주의 취업시장 등 구조적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정페이에 대한 해법도 근본적인 수준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우리 때는 더 심했어, 너희들은 호강하는 거야, 요즘 젊은 애들은 불평만 많아…. 기성세대들이 참고 견뎠다고 해서 지금 청년들이 부당 대우를 받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리다.”

한고운씨는 열정페이 현상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와 젊은 층의 인식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열정페이가 “(인력) 공급보다 적은 수요를 악용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대신 최저시급도 안 되는 월급을 주며 ‘내 회사다’ 생각하고 일하라는 것은 범죄”라고 비판했다. 열정페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기성세대의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꼽은 글들이 많았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8일 조선대 강연에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 “여러분이 해외 진출을 해서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어려운 곳에 가서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노채은씨는 “반 전 총장의 발언은 한국 사회의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대권주자의 무지하고 태만한 인식을 명확히 보여줬다. 노동에 대한 대가로 (임금이 아닌) 경험을 지불한다는 것은 ‘고기 냄새를 맡았으니 돈을 내라’는 욕심쟁이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영덕씨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은 고생을 하면 그에 따른 성공이 따라온다는 의미인데 지금은 ‘젊어서 고생하면 늙어서도 한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열정페이가 자본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기업의 ‘갑질’이란 비판도 나왔다. “열정페이는 타인의 정당한 노동과 임금이 교환되는 시장 기능을 무력화한다”(조윤진), “열정페이는 노동력 착취이자 최저시급조차 주지 않으려는 불법행위”(강연정)라는 것이다. 이문규씨는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노동 여건을 문제 삼았다. 이씨는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보수로 초과근무를 강요하는 사업장이 태반이다. 청년에게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구태(舊態)가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에게 열정페이란 형태로 나타난 것뿐”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씨는 “열정페이를 주장하기 전에 경영자가 자신의 보수를 깎아 고용자들에게 주는 ‘열정경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시민들이 생각한 해법은 무엇일까.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기업들에 강한 패널티를 줘야 한다”(Kim Y JA), “최저임금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정호연)는 원칙론이 다수였다. 한진수씨는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취업도 안정성과 발전성을 갖고 구직자가 매력을 느끼게 시장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일자리 양극화 해소로 취업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면 열정페이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란 의미에서다. 같은 의미에서 1인당 노동시간 단축, 시간제 일자리와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나누자는 의견도 있었다.

시민마이크 특별취재팀 peoplemic@peoplemic.com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