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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허가 일사천리 양주시

양주시 차주명 주무관(왼쪽)이 협진정공 서갑수 대표(오른쪽)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전익진 기자]

양주시 차주명 주무관(왼쪽)이 협진정공 서갑수 대표(오른쪽)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전익진 기자]

지역 기업이 곧 지역의 경쟁력인 시대다. 우량 기업이 많아야 좋은 일자리가 늘고 지자체의 미래 생존을 좌우하는 인구도 증가한다. 기업 유치는 지자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 할 수 있다. 지자체들은 기업이 원하는 일이라면 예산지원에서부터 인허가 기간 단축, 행정편의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 유치를 위해 세일즈맨처럼 전국 곳곳을 다니기도 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전국규제지도’에서 기업환경 1위를 차지한 경기 양주시와 기업만족도 1위를 차지한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찾아가 봤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에 있는 광학기기 생산업체 ㈜협진정공의 서갑수(54) 대표는 2015년 초 이중고에 시달렸다. ‘공장에서 소음·분진 피해를 발생시킨다’며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랐다. 여기에 주문량에 비해 시설이 낡고 협소해 생산 차질도 자주 생겼다.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선 부지마련·건물신축 등에 12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비용 마련은 어려웠다.

그러던 중 같은 해 4월 고마운 손님이 회사에 찾아왔다. 김남권 양주시 기업지원과장이었다. 그는 “이전할 부지를 소개해주고 자금도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 회사 인근 백석읍 홍죽리에 있는 홍죽산업단지(총 면적 58만6000㎡) 입주를 제안했다. 입주할 경우 시에서 부지 매입비의 10%를 무상 지원해주고 땅을 사면서 금융사에서 돈을 빌릴 경우 이자도 일정 수준 지원해 준다고 했다. 서 대표는 이전을 결정했다.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공장을 옮겼다. 서 대표는 23일 “공장·기숙사 신축 인허가도 빠르게 진행돼 일주일 정도 만에 끝났다”며 “단지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추IC와 10㎞ 정도밖에 안돼 물류비용도 예전보다 줄었다”고 했다.
  
기업환경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양주시가 최근 경기북부 신흥 산업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김남권 과장은 “기업이 가려워 하는 곳은 어디라도 긁어 드린다는 자세로 기업을 지원한다”고 했다. 개발행위허가 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관련부서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동시에 진행한다. 또 전산화를 통해 처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7~15일로 최대 30일 이상 단축했다. 김 과장은 “최근 조성된 홍죽산업단지의 경우 기업의 부지 매입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를 설득, 2015년 500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7개 산업단지에 매년 100여 업체 입주

양주시에는 현재 홍죽·검준·남면·구암 등 7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기업체 수는 최근 매년 80~100곳씩 늘고 있다. 현재 216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 11월 홍죽산업단지에 입주한 순대 제조 및 축산가공품 생산업체인 ㈜오름 송영학 전무는 “취득세·등록세가 100% 감면되고, 법인세도 큰 폭으로 감면되는 혜택이 좋아 지난해 11월 경기 부천에서 양주로 공장을 이전했다”며 “특히 각종 인허가와 행정처리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져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규제지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의 규제 환경과 전국 8600여 개 기업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분석해 2014년부터 ‘전국규제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2016년도 규제지도는 지난해 말 공개했다. 규제지도는 지자체 행정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기업만족도)와 지자체별 조례와 규칙 등을 분석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사하는 ‘경제활동친화성’(기업환경) 등 2개 부문으로 작성된다.

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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