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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급물살’ 박태환 “다시 금물살 타겠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2016년을 보낸 박태환(28·인천시청)이 새해 들어 첫 공개훈련을 했다.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보조풀에서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도 아닌데 박태환은 공개훈련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박태환은 “2년 안에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겠다”고 하더니 조심스럽게 “그걸 넘어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4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후 서서히 기록이 떨어졌다. 세계기록을 세운 적은 없었다.
2017년 첫 훈련에 나선 박태환이 인천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인천=뉴시스]

2017년 첫 훈련에 나선 박태환이 인천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인천=뉴시스]

이날 훈련은 지난달 19일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5주 만의 정식훈련이었다. 박태환의 2017년 훈련 개시식인 셈이었다. 박태환은 “해외 전지훈련 전까지는 코치 없이 혼자 훈련할 예정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보강운동을 하면서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박태환은 노메달에 그쳤다. 수영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은퇴설도 나왔다. 그러나 그는 “2010년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고 7년이 지났다. 이제 수영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며 기록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일단 2년 내에 은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년 얘기를 꺼낸 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은 (도핑 적발로) 없어졌기 때문에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오는 7월 세계선수권대회(롱코스)에서 좋은 기록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제 수영을 그만둘지 모르지만 은퇴 시점에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빛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희망사항은 많지만 박태환 본인도 나이와 체력이 걱정이다. 그는 “나이 부담이 크다. 예전보다 피로도가 높다. 마음 먹은 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국제대회에서 20대 후반의 선수를 보기는 쉽지 않다. 더욱 철저한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박태환은 “보강운동을 하면 체력 부분은 괜찮을 거라 믿는다. 나이보다는 정신력이 중요하고, 지칠 때 마다 마음을 강하게 다져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에 부딪혀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뻔 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간 끝에야 이중징계 논란이 일단락 됐고, 간신히 리우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대한체육회는 ‘도핑 적발시 해당 선수는 징계 이후 3년간 국가대표에 선발될수 없다’는 규정을 지난 16일 삭제했다. 박태환은 “앞으로 후배들은 나 같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힘든 시기가 있다면 잘 이겨내고 나를 뛰어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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