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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나달·페더러, 결승 맞대결 기대

나달(左), 페더러(右)

나달(左), 페더러(右)

세기의 라이벌전이 펼쳐질까. 라파엘 나달(31·스페인·세계랭킹 9위)과 로저 페더러(36·스위스·17위)가 나란히 호주오픈 8강에 올랐다.

나달은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가엘 몽피스(31·프랑스·6위)를 세트스코어 3-1(6-3, 6-3, 4-6, 6-4)로 이겼다. 페더러는 전날 니시코리 게이(28·일본·5위)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이 승리로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세계랭킹 10위권 이내 선수들을 상대로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세계 1위 앤디 머리(30·영국)와 2위 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가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나달과 페더러가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나달은 2014년 프랑스오픈이 메이저 대회 마지막 우승이었다. 2000년대 남자 테니스를 이끈 나달과 페더러는 만나기만 하면 4~5시간 접전을 펼치는 라이벌 관계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이다. 둘은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만 8번을 맞붙었는데, 나달이 6승2패로 앞서있다.

지난해 나달은 왼 손목, 페더러는 왼 무릎 부상으로 주요 대회에 불참하면서 은퇴설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로 코트에 복귀한 페더러는 “내 몸은 테니스를 신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나달도 “페더러처럼 즐기는 테니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페더러는 24일 미샤 즈베레프(30·독일·50위), 나달은 25일 밀로스 라오니치(27·캐나다·3위)와 8강전을 치른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도 순항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날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바르보라 스트리코바(31·체코·세계 16위)를 2-0(7-5, 6-4)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말 안젤리크 케르버(29·독일)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윌리엄스의 시대가 갔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케르버가 전날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윌리엄스는 우승하면 다시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윌리엄스의 8강 상대는 조안나 콘타(26·영국·9위)다. JTBC3 FOX스포츠가 호주오픈 8강전을 생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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