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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대비"…靑 행정관이 '관제데모' 기획 논란

지난 2015년 청와대가 국정 역사교과서 찬성 집회 등에 자유총연맹 등 보수우익단체들을 동원하는 등 관제데모 기획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허현준(48)씨가 자유총연맹 관계자에게 '세월호 진상조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반대집회'와 '국정교과서 찬성 집회'를 열어달라고 연락했다. 당시 자유총연맹 회장은 허준영 경찰청장이었다.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자유총연맹 관계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제공=뉴시스]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자유총연맹 관계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제공=뉴시스]


두 사람은 2015년 10월 22일부터 12월 2일 사이에 30건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허 행정관이 2015년 11월 3일 자유총연맹 관계자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오늘 11시 역사교과서 국정도서 확정이 고시 발표된다. 또 중순경엔 집필진 발표가 예정됐다. 반대진영의 항의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라고 보냈다.

허 행정관은 A씨에게 주요 집회 일정을 알려주며 대응을 주문했다. 또 정부 방침에 비판적인 인사ㆍ단체를 공격할 수 있는 반대 논리 마련도 당부했다. 이런 작업들을 '전투'라고도 표현했다.

허씨는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격에 대응하는, 검정교과서 집필진 문제점 및 좌파단체의 친북 반 대한민국 행적 등 컨텐츠를 갖춘 2차 전투에도 대비하고, 반대진영의 대규모 시위에도 맞서는 준비를 미리미리 구상하고 협의하여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A씨는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해 11월 26일에는 "지금 쟁점은 노동 등 4대 개혁, 경제활성화법, FTA 입법 사안이니 정기국회 기간에는 여기에 맞춰 같이 하자"며 집회의 주제를 정해주기도 했다. 허 행정관과 A씨는 집회 일정이나 주요 현안 등을 서로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의논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들을 뉴시스를 통해 공개한 뒤 "청와대가 자총을 괴물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허 행정관은 취재진의 해명 요구에 제보자를 밝히라며 입장 밝히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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