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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박태환 "나이 부담 크지만…세계신기록 세우겠다"

 
"나이 부담이 크지만...2년 안에 세계신기록을 세우겠다."

수영스타 박태환(28·인천광역시청)이 23일 인천문학박태환경기장에서 훈련 후 새해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 여부로 인한 대한체육회와 신경전과 리우 올림픽에서의 부진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이를 악물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후, 지난해 12월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연말에 국내에 들어와 휴식을 취한 후, 새해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올해 7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더 크게는 앞으로 2년 안에 내 최고기록을 넘어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박태환과 일문일답.

-올해 구체적인 일정이 어떻게 되나.
"7월 세계선수권이 있다. 좋은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훈련 열심히 하고 있다. 작년에는 안 좋은 일이 있고 힘들었지만 연말에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었다. 올해는 마음이 가볍다.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선수권에 어떤 종목을 나갈지 아직 생각 중이다. 어떤 시합에 나가든 잘하고 싶다."

-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나.
"몸을 풀고 있다. 외국에 나가서부터 집중 훈련을 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혼자 훈련을 해야하다보니 집중 훈련은 어렵다. 인천 수영장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건 무척 다행이다. 한국에서 훈련하는 게 큰 불편함은 없다. 예전에는 혼자하는 게 외로웠는데 이제 적응해서 괜찮다. 몸 상태 잘 유지해서 외국에 나가서 준비하면 잘 될 것 같다.

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생각이다. 다른 선수들은 리우 올림픽 끝나고 휴식을 가졌지만, 나는 연말에 시즌을 마무리하고 휴식을 가지고 있다. 급한 마음 가지지 않고 조금씩 보강운동하면서 서서히 끌어올릴 생각이다."

-많은 부분을 혼자서 하고 있다.
"오늘도 혼자 훈련을 했다. 호주에 나가서 훈련을 하면 그 지역 대회를 나가 테스트를 할 것이다.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이다. 종점은 세계선수권이다. 그 과정 속에 있는 시합 같은 경우는 계속 몸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세계선수권에서의 구체적인 목표는.
"지금 마음으로는 자유형 200m, 400m 우승을 하고 싶다. 특히 400m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400m 우승이 남다를 것 같다. 작년 리우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400m 우승 꿈을 항상 가지고 있다.

100m, 1500m도 있지만, 1500m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마라톤같은 종목이라서. 욕심은 있지만 다른 종목보다는 덜 신경쓰인다. 외국에서는 쑨양과의 라이벌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선수라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것보다도 400m는 기록 욕심이 더 크다. 기록만 좋다면 메달은 딸 수 있다. 기록 목표는 언제나 내 최고 기록이다. 그 기록을 앞으로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2년 안에 제 기록을 넘어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싶다."

-나이에 대한 부담은.
"부담이 정말 크다. 10대 때는 자꾸 왜 '만 나이'로 이야기하나 했는데. 요즘엔 나도 만 나이를 말하게 된다(웃음). 이제 나이가 많으니까. 훈련할 때 많이 느낀다. 예전보다 피로도가 크고, 마음처럼 몸이 안 따라줄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더욱 강하게 먹는다. 나이 탓이 아니라 정신력이 약한 거라고 생각하고 더 마음을 잡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은 훈련하면서 보강하면 된다. 지난해 경기를 뛰면서 80년대생이 나밖에 없더라. 그게 서럽더라. 근데 우승하면 그 생각을 잊게 된다."

-몸 관리에 따른 식단 조절을 하나.
"식단조절을 열심히 한 적은 없었는데 리우 올림픽 때는 정말 열심히 했다.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안 먹었다.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렇게 준비했다. 그래서 힘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조절을 심하게 한 게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올림픽 이후엔 먹고 싶은 건 다 먹었다. 과자, 라면 등. 그랬더니 더 기록이 좋더라. 지금은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다. 술은 안 먹는다. 음식같은 건 따로 조절 안 하는게 스트레스가 없는 것 같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수영을 하고 있는 건가.
"수영을 20년 넘게 했지만 언제나 나를 위해서 수영을 하고 있다. 가족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 힘든 부분을 그래서 잘 견디고 있다. 내 수영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주위 사람들은 리우 올림픽이 끝난지 얼마 안 됐는데 도쿄 올림픽 이야기를 한다. 나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나가는 것에만 그치고 싶지 않고 잘 하고 싶다.

어쨌든 지금은 올해 세계선수권과 내년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이 자신감을 세우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언제 그만둘지는 모르겠지만 그만둘 때 베이징 올림픽보다 더 빛이 나길 바란다."

-체육계 농단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엇나.
"나와 같은 일이 후배들에게 안 일어나길 바란다. 나로 인해서 나아진 일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약물복용에 따른) 이중징계 처벌도 사라졌다.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힘들 때 좌절하고 포기하면 정말 무너질거라 생각한다. 후배들이 힘든 시간을 겪는다며 잘 넘기고 이겨내면 좋겠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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