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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덕, 블랙리스트 대통령에게 주기적으로 대면보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각각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사진 김춘식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각각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사진 김춘식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4년 말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에 대한 대통령 현안보고 자료를 만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2일 “블랙리스트가 본격적으로 작성된 2014년 말 당시 김종덕(60)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관련 대통령 현안보고를 주기적으로 했다는 문체부 고위 관계자의 진술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에 대해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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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기춘·조윤선 다시 불러 조사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문체부 고위 관계자 A씨의 진술에 따르면 2014년 하반기 문체부의 현안보고 사안은 모두 7개였으며 여기에 ‘지원 배제 액션 플랜 마련’이 포함돼 있었다. 나머지 현안은 ▶평창올림픽 준비상황 점검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코리아’ ▶정부상징체계 개발사업 등이었다.

블랙리스트가 ‘중요 현안’이 된 것은 2014년 10월 김기춘(79) 당시 비서실장이 김 전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좌파 예술인 지원 차단을 제대로 챙기라고 했는데 왜 보고가 없느냐”며 역정을 낸 뒤라는 것이 특검팀의 조사 내용이다. A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2014년 하반기에 김 전 실장 지시로 블랙리스트가 문체부 현안에 포함됐고 추진 경과와 향후 명단 확대 계획, 현장 적용 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안보고는 김 장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특검, 유진룡 전 장관 오늘 소환
A씨의 증언은 유진룡(61) 전 문체부 장관이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블랙리스트를)이런 식으로 하실 거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을 드렸다”고 폭로한 시점 이후의 상황이다. 특검팀은 23일 유 전 장관을 소환한다.

특검팀은 구속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을 불렀다.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 경과를 직접 챙기고 조 전 장관은 그 과정에 포괄적으로 개입한 혐의의 배경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조 전 장관이 장관직을 사퇴한 문체부는 2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특검팀은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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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측 황성욱 변호사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특검팀 수사 내용을 보도한 본지 기자와 수사팀 관계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소위 ‘블랙리스트’ 작성을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규철 특검보는 “저희가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강제수사(압수수색)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다.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이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납득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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