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북핵 문제 등 양국간 공동의 과제에 대한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및 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 정부간 정책 조율과 공조를 본격적으로 진행시켜 나가자"고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 재임중의 업적과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한 기여에 사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한편, 황 권한 대행은 이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한 뒤 14분동안 비공개로 환담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잠재적인 대통령 후보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관심을 끌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훈장을 받은데 축하를 하고, 지난 10년간 UN사무총장으로서 큰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치하했다"며 "인사와 덕담이 오고간 자리였던 만큼 정치적인 해석을 말아달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훈장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북한은 핵 실험에 대한 규범을 위반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국제사회는 북한에 핵실험을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