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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열 식히라' 냉면 대접한 자승 "흠집낸 기자에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을 하고 있다.[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을 하고 있다.[뉴시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20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흠집내는 기자들과 한 번 악수 더 해주시고 반대 피켓 든 사람을 한 번 더 껴안아 주시라"고 말했다.

"나도 전철 어떻게 타는 지 몰라"
"허물과 험담도 낙으로 생각하라"

자승 총무원장은 이날 오전 조계종을 방문한 반 전 총장에게 "(지난 12일)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마이크를 잡은 순간부터 아수라판에 뛰어 드셨다. 다니시다 보면 화나는 일이 있고 속이 상한 일 있는 데 잘 식히고 거기 너무 개의치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8일 대구 방문 도중 한일 위안부합의 문제를 계속 질문하는 기자에 "나쁜 놈들"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다. 이어진 자승 총무원장과 반 전 총장은 대화는 이랬다.

▶자승 원장= 이 길 가는데 소낙비가 쏟아지는걸 당연히 생각하시라.허물과 험담도 낙으로 생각하시라.
▷반 전 총장=그런 것들이 다 공부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
▶자승 원장=저도 전철을 어떻게 타는지 모른다. 누구나 익숙치 않은 일이 있기 때문에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는 데. 정치는 원칙과 소신보다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 항상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가길 바란다. 원칙과 소신만 내세우면 불통이 될 수 있다.
▷반 전 총장=저도 원칙을 중시하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늘 중재하고 조정하고 화합하는데 힘써왔다.

자승 총무원장은 또 "‘도무방소 명대승심(道無方所 名大乘心)’이란 말이 있다. 큰 길을 가는 데 정답이 없기 때문에 국민을 보고 큰 마음으로 가라"고도 말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잘 알겠다. 열린 마음으로 국민을 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자승 원장에게 "불교가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 화해하고 관용하는 기회를 함양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승 원장은 "차별받지 않고 공정한 사회 만드는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날 반 전 총장에게 힘을 내라는 의미에서 능이버섯밥과 열을 식히라는 의미에서 냉면을 점심 공양으로 대접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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