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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최근 논란에 "다 공부가 된 것으로 생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자신의 최근 논란과 관련 "그런 것들이 다 공부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배를 마치고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길 가는데 소낙비가 쏟아지는걸 당연히 생각하시라. 허물과 험담도 낙으로 생각하시라"는 말을 듣고 이같이 답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밝혔다.

자승 총무원장은 "저도 전철을 어떻게 타는지 모른다. 누구나 익숙치 않은일이 있기 때문에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정치는 원칙과 소신보다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항상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가길 바란다. 원칙과 소신만 내세우면 불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길에서 공항철도 발권기에 만원짜리 두 장을 한 꺼번에 집어넣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만들었다. 자승 총무원장도 이를 문제삼은 언론과 대중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이에 "저도 원칙을 중시하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다"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늘 중재하고 조정하고 화합하는데 힘써왔다"고 답했다.

또, 자승 총무원장이 "흠집 내는 기자들 한 번 악수 더 해주시고, 반대 피켓 든 사람 한 번 더 껴안아주라"고 당부하자 반 전 총장은 "잘 알겠다. 열린 마음으로 국민만 보고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반 전 총장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이른바 '제3지대' 인사들과의 회동 일정과 관련해 "가능한 대로 빨리 만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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