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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스'(China+Davos) 된 2017 세계경제포럼(WEF)…중국 독무대

올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ㆍ다보스포럼)은 그야말로 중국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7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하면서 포럼의 막을 연데 이어, 18일 저녁에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강연이 만석을 기록하며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19일 오후에는 알리바바그룹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8년까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전 세계에서 다보스로 모인 기자들 앞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19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가운데)이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다보스=문희철 기자

19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가운데)이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다보스=문희철 기자

비단 눈에 보이는 공식적인 행사에서만 이런 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18일 저녁에는 메인 행사가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Congress Center)에서도 최대규모 행사장인 콩그레스홀(Congress Hall) 앞 로비 전체에서 흥겨운 우리나라의 북청사자놀음 비스무리한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중국 랴오닝성 랴오둥반도 남부에 위치한 대련시가 통째로 로비를 대관해 ‘대련의 밤(Dalian Night)’ 행사를 벌인 것이었습니다.
 
이 행사에서 중국인들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에게 정유년(丁酉年)을 기념하는 닭 인형을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정유년 새해 중국이 글로벌 리더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을 기념해서일까요. 귀여운 인형을 다들 하나씩 받아갔습니다. 저도 물론 하나 챙겼지요.
 
다보스포럼 측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이날 대련의 밤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고 중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보스포럼은 시진핑 주석 기조연설이 끝난 직후 중국과 전략적 협정을 체결하는 서약식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10년 동안 다보스포럼이 중국 인사를 다보스포럼 뉴챔피언(New Champion) 행사에 초대하는 내용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중심축 ▶중국의 성장하는 중산층 ▶세계 번영을 위한 중국의 역할 등 오직 중국만을 다루는 세션만 올해 포럼에서 3개가 포함됐습니다. 이정도면 다보스포럼이 아니라 ‘차보스(China + Davos)’ 포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의 행보는 한국과 180도 대비됩니다. 다보스포럼에 따르면, 올해 포럼에 초청받은 한국인은 22명에 불과합니다. 중국은 올해 96명이 초청을 받았습니다. 지난해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도로 개최하던 ’한국의 밤(Korean Night)‘ 행사도 올해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입니다. 중국은 다보스포럼을 외교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차이나 리더십(China Leadership)‘을 부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리더십을 논하기는커녕 존재감도 희미합니다. 포럼에 참여한 한 한국인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는 사전에 모이기로 했던 미팅에 불참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고즈넉할 정도로 아름다운 눈이 내리는 시골 마을에 모인 정치ㆍ경제 엘리트들은 한국과 중국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한국과 중국의 위상 차이를 극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보스=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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