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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부활, 오프사이드 폐지…FIFA발 개헌론에 축구계 '시끌'

FIFA 로고 [중앙포토]

FIFA 로고 [중앙포토]

월드컵 조별리그 승부차기 도입. 오프사이드 폐지. 그리고 경고와 퇴장의 중간 단계인 '10분간 퇴장' 신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대적인 축구 경기 규정 변화를 검토 중이다. 독일의 '스포르트 빌트'는 18일 마르코 판 바스턴(네덜란드) FIFA 기술개발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FIFA가 검토 중인 경기 규정 변경안을 공개했다.

판 바스턴 위원장이 밝힌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 승부차기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변화다. 각 조별 3팀씩 16개조가 경쟁해 각 조 1·2위가 32강에 올라가는 새 제도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부를 조작할 가능성이 생긴다. 3팀 중 두 팀만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FIFA가 선택한 카드가 승부차기다. 방법도 바꾼다. 북미프로축구(MLS)에서 한때 활용한 '드리블 후 슈팅'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골대로부터 25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드리블한 뒤 8초 이내에 골대 근처에서 슈팅하는 방식이다.

오프사이드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축구계에 만연한 수비 위주의 전술 기조를 뒤엎기 위한 해법이다. 이와 관련해 판 바스턴 위원장은 "골키퍼 포함 9명의 선수들이 골문을 꽁꽁 에워싸는 현재의 전술은 핸드볼 경기를 연상시킨다. 축구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FIFA는 오프사이드 룰을 없애면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져 보다 많은 득점 찬스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렌지 카드' 신설 방안도 흥미롭다. 럭비 경기 규칙에서 착안해 경고(옐로 카드)와 퇴장(레드 카드) 사이에 '10분 간 퇴장(오렌지 카드)'이라는 중간 단계의 처벌 규정을 만들어 적용하는 것을 논의 하고 있다. 판 바스턴 위원장은 "오프사이드를 없애면 축구의 박진감을 높일 수 있다. 오렌지 카드를 도입하는 것 또한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그 밖에도 전·후반 대신 4쿼터로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 선수 교체 수 확대, 5반칙 퇴장제 도입, 선수 1인당 한 시즌에 뛸 수 있는 총 경기수 규제 등의 방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축구계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잉글랜드) 감독은 "검토해볼 만한 아이디어도 있지만, 논의의 가치가 없는 내용들도 보인다"면서 "오프사이드 룰은 단순히 수비만을 위한 규정이 아니다. 전술적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FIFA가) 간과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판 바스턴 위원장이 언급한 개정안이 공식경기에 적용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FIFA 기술개발위원회가 만든 규정 변경 초안은 추후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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