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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커뮤니티 탐방] (13) 불안한 미래 극복의 밀알, 협동조합 장년사회연구소


‘평생직업’은 이미 빛바랜 지 오래된 말이다. 퇴직 연령의 급속한 조기화는 물론 점차 늘어나는 인간의 수명과 급격히 발전하는 첨단 문명사회에서는 어제의 직업이 더 이상 내일의 직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50+커뮤니티는? 50+세대(50~64세)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다양한 조직체(동아리, 소모임, 협회, 단체, 기관, 협동조합, 법인 등)를 말합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한때 각광받던 직업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리는가 하면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는 누구나 사회의 변화를 읽으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아야만 하고 평생학습에 매달려야만 함을 말한다. 과거와 같이 ‘은퇴 후 여유롭게 즐기는 노후’라는 달콤한 상상은 일부 부유층에만 가능한 사치스러운 생각일 뿐이다.

이런 시대에 가장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연령층은 50세 전후의 사람들, 소위 장년층이다. 이러한 장년들과 고민을 같이하고 해법을 연구한다는 ‘협동조합 장년사회연구소’의 소식을 접하고 조합의 활동상황과 결과물을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장년에 대해 연구하신다면서요?” 라고 이야기를 건네자 만면에 미소를 띠며 이상학 이사장은 이렇게 답한다. “지금 말씀하시는 장년과 우리 조합의 장년은 의미가 다릅니다. 우리의 장년에서 장은 한자로 길 장(長)자로서 50+세대와 그 이상의 연령에서도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분들까지 아우르는 것입니다.”

 

장년층의 인생2막을 함께 만들어가다

2015년 정식 인가를 받은 '협동조합 장년사회연구소'의 역사는 정식 설립 2년 전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간부들 위주로 오랜 친목관계를 유지하던 소모임 자리에서 ‘인생 2막을 아름답게 살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라는 제안이 그 출발점이었다.

이후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협동조합을 생각하게 되었고 협동조합 활동을 하는 분들을 초청하여 10차례에 걸친 협동조합 교육을 받고 상호 토론의 장도 가졌다. 이렇게 출발한 소모임의 성과를 바탕으로 퇴직 후의 삶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다. 설립 당시 6명이었던 회원 수는 2016년 12월 현재 12명으로 늘어났으며 활동의 성과도 조금씩 내고 있다.

 

사회와 개인에게 보람 있는 삶을 추구

'협동조합 장년사회연구소'는 ‘인생 2막을 스스로 준비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적인 방향은 사회 전체의 이익과 각 구성원의 보람 있는 삶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조합원 대다수가 아직도 현직에 몸담고 있으며 나름대로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

주요 사업 분야로는 첫 번째 협동조합 교육 및 새로운 협동조합 인큐베이팅, 두 번째 개인 및 협동조합에 대한 컨설팅, 마지막으로 협동조합간의 네트워킹 구축과 이를 통한 공동체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생태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로서는 지난해 상반기에 연대의료원 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교육을 실시하고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였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공정여행을 진행하고 있는 여행사와 MOU체결을 통한 공동 사업이다. 공정여행사와의 사업이 성사되면 또 다른 협동조합인 <협동조합 바른(가칭)>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상학 이사장은 '협동조합 장년사회연구소'의 조합원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 이들 협동조합들을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로 묶어 상호 의존적, 발전적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갖고 있다고 한다.

 

불안한 미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향후 다가올 미래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 들어 보았다. (사실 이상학 이사장은 반부패 사회적기업인 한국투명성기구의 상임이사인 동시에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미래 대비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상당히 암울한 전망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이는 인구구조 문제에 기인합니다. 고령화의 속도는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일본보다도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는 곧 경제활동 인구의 급속한 감소를 말합니다. 경제활동 인구와 부양해야 할 대상과의 상대적 괴리는 저성장과 저소비 즉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요. 정부와 국민 모두가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노력을 하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희가 '협동조합 장년사회연구소'를 결성한 것도 결국 불안한 미래를 극복하는데, 우리부터라도 사회에 작으나마 기여를 해보자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앞으로 사회적, 경제적 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하루에도 수차례 귀를 따갑게 하고 재래시장에만 나가봐도 즉시 피부로 실감할 수 있다. 걱정만 하기에는 다가올 미래는 너무나 빠른 시간 안에 우리를 엄습할 것이며 상상 이상으로 가혹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미래에 대비해야 될 때다. 여기 '협동조합 장년사회연구소'처럼

 
사진. 협동조합 장년사회연구소
출처. 서울시50플러스재단(seoul50plus.or.kr)


 
협동조합 장년사회연구소
주소 : 서울시 관악구 봉천로 440, 광명빌딩 3층
설립년도 : 2015년
회원 수 : 8명
이메일 : raguna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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