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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30분 독대한 반기문, 보수결집 시작됐나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이 19일 서울 대치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봉사한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박종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이 19일 서울 대치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봉사한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박종근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반 전 총장이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오피스텔에 있는 이 전 대통령 개인 사무실을 찾았다. 반 전 총장이 들어서자 이 전 대통령은 “어서 오세요. 고생 많으셨다”며 한 차례 박수까지 치며 두 팔을 벌려 맞았다. 그런 후 “(총장 재임 중) 몇 개국이나 다녔느냐”고 묻자 반 전 총장은 “154개국을 다녔다. 복합적으로 방문한 곳을 포함하면 521개국쯤 된다”고 답했다.

설 전후해 새누리 2차 탈당 가능성
바른정당과 새 보수정당 추진할 듯

두 사람은 30여 분간 독대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반 총장은 지난 10년간 세계평화와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 왔다. 그런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독대 후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녹색성장은 세계적 어젠다다.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이 회동 후 떠나는 반 전 총장의 등을 토닥이면서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반 전 총장이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이날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찾은 걸 두고 본격적인 연대 행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 전 총장 측이 구상하는 ‘선(先) 보수결집→후(後) 빅텐트’라는 2단계 수순으로 가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귀국 후 일주일 민생행보에서 “보수·진보를 오락가락한다”며 혼선만 부각되고 지지율이 뜨지 않자 반 전 총장의 결심이 빨라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 측, 설 이후 바른정당 입당설엔 선 그어
반 전 총장의 보수 결집 방안으로는 설 직후 새누리당 추가 탈당파와 바른정당을 묶어 60~70석 규모의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외곽에서 돕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으로 갈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설 전후 충청·수도권의 새누리당 의원 30~40명이 추가 탈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친이계 인사들은 “반 전 총장이 설 이후 입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문화부 장관 출신인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반 전 총장과 우리 당이 여러 갈래로 물밑 대화를 계속해 왔다”며 “설 이후 입당 문제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월 중 탄핵 결정이 날 수도 있는데 시간이 없다”며 “설 전에 입당해 한 달 안에 보수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도 이날 "반 전 총장을 꼭 모셔 젊은 주자들과 경선으로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분산시키는 ‘개헌’을 고리로 연대가 형성돼야 승리할 수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 측에선 과잉해석을 경계했다. 캠프에서 정무를 담당하는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입당은 바른정당 쪽 희망사항일 뿐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반 전 총장은 분열과 갈등 종식을 위한 국민 대통합을 뚝심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효식·박성훈 기자 jjpol@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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