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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알파고’가 인간의 수법에 끼친 영향

<16강전 2국> ●·이동훈 8단 ○·커제 9단

6보(58~68)=형세는 백이 주도하는 흐름. 상변에서도 하변에서도 기대만큼의 전과를 올리지 못한 흑의 발길이 바쁘다. 어디에서 전기를 모색할까. 59, 61을 본 검토실의 김영삼 9단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네요. 이런 점이 이동훈의 최대 장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동훈의 기풍은 ‘종반의 사신(死神)’ 이창호를 많이 닮았다.

우변 62의 단단한 웅크림에 63으로 전개한다. 백이 손 빼면 흑A로 미끄러지는 수가, 다음 B의 노림까지 있어 크다. 검토실에서 ‘참고도’를 그릴 때 철썩, 붙여간 64는 미묘한 수. ‘참고도’에 비해 실리가 있고 흑A를 방지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만 모양이 우아(?)하지는 않다.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 등장 이후 프로바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양의 미추를 따지지 않고 효율을 추구하는 수가 자주 보인다는 것이다. ‘알파고’가 선보인 수들이 인간 수법에 분명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뜻이다.

우변 67을 기다려 좌하쪽 68로 붙여간다. 보통은, 좌변 흑 세력의 삭감을 의식해서 백C쯤에 놓이는데 노골적으로 붙여왔다. 좌변 흑 세력에 적당히 실리를 허용하면서 좌하에서 하변에 이르는 백 세력을 집으로 굳히겠다는 생각이다.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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