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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반 챙기는 구본준…20시간 마라톤 토론

구본준 LG 부회장(가운데)이 19일 경기도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왼쪽), 하현회 LG사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LG그룹]

구본준 LG 부회장(가운데)이 19일 경기도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왼쪽), 하현회 LG사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LG그룹]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그룹 전반을 살피기로 한 구본준 LG 부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다그치며 미래 성장동력 챙기기에 나섰다. 18~19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주재한 구 부회장은 “과거의 성공과 그 방식에 얽매여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면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해 20시간 동안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

글로벌 CEO 전략회의 첫 주재
연말 인사서 그룹운영 전면 나서
새 동력 찾으려 연초부터 강행군
R&D와 제조 부문의 중요성 강조

이날 회의는 구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전략회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기존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에 더해 그룹 운영 전반을 살피고 주요 경영회의체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았다. LG그룹의 핵심 먹거리를 챙기는 일을 구 부회장이 맡은 것이다.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인 구 부회장은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핵심 계열사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의 적기를 놓쳐 고전하고 있던 2010년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상당 부분 정상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LG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을 사활을 걸고있는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도 구 부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인화를 중시하던 LG전자에 공격적 실행력을 강조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 부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직접 완성차 고객사들과 미팅을 갖는 등 전장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금융투자업계에서 “향후 5년 간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사업의 근간인 연구개발(R&D)과 제조 부문이 중심이 되어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이룸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저성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예측력 제고에 기반을 두고 잠재 위험을 발굴하고 해결해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특히 강조했다. 사업구조 고도화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가전 등 그룹의 주력 사업과 자동차 부품 및 에너지 솔루션 등 그룹의 미래 사업을 조화롭게 유지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을 가리킨다. 이를 위해선 특히 계열사 간의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지적이다. 특히 에너지 솔루션 사업은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LG화학의 배터리, LG CNS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로 꼽힌다. 구 부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한층 더 체계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영혁신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품질 혁신 활동과 ‘한 단계 높고 한층 더 큰 것에 새롭게 도전하자는 창업 정신’을 LG만의 혁신 툴로 내재화해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LG그룹이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 외에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외부로부터 성장 동력을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3년 사이 10여 건의 굵직굵직한 M&A을 단행한 삼성전자에 비하면 LG전자 등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M&A에 다소 소극적이란 평을 받는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LG전자가 사활을 걸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우 글로벌 부품 업체들과의 제휴·합병을 통해 훨씬 더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혁명으로 무섭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따라잡기 위해선 구 부회장이 좀더 공격적인 그룹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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