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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훈련 맛들인 싸움닭, 인삼공사 김진희

인삼공사 김진희.

인삼공사 김진희 [한국배구연맹]

KGC인삼공사 레프트 공격수 김진희(23)는 요즘 밤이 되면 기운이 펄펄 난다. 힘든 야간 훈련을 앞장서서 즐긴다. 벤치만 지키던 시간을 이겨내고 인삼공사 돌풍의 주역으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올스타 휴식기를 기분좋게 마쳤다. 19일 수원에서 열린 3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4위 인삼공사(11승9패·승점33)와 3위 현대건설(12승8패·승점34)의 승점 차는 1점까지 줄어들었다. 2위 IBK기업은행(11승9패·승점36)도 따라잡을 기세다. 4연승은 2011-12시즌 이후 무려 1852일 만이다.

인삼공사의 기둥은 외국인선수 알레나와 리베로 김해란이다. 알레나는 4라운드를 마친 현재 득점·공격성공률 1위에 올라 있다. 김해란은 수비와 리시브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삼공사의 연승을 이끈 활력소는 누가 뭐래도 김진희다. 시즌 초만 해도 출전기회가 적었던 김진희는 4라운드 들어 계속해서 선발 출장하고 있다. 1m76㎝(김진희는 프로필상 키 1m75㎝보다 1㎝ 크다고 말했다)로 키는 크지 않지만 힘있는 서브와 날카로운 공격력 덕분이다.
 
인삼공사 김진희.

인삼공사 김진희 [한국배구연맹]

서남원 감독도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 "알레나와 김해란은 쭉 잘 했다. 최근엔 김진희의 활약이 훌륭하다. 선발로 나가면 꾸준히 10점 이상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날 김진희는 양팀 통틀어 알레나(26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득점(15점)을 올렸다. 김진희는 "현대건설을 더 이기고 싶었던 건 아니다. 다만 상대 선수들의 습성을 잘 알아서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남원 감독이 김진희에게 기회를 주는 건 싸움닭 기질 때문이다. 서 감독은 "김진희는 파이터다. 블로킹에 하나 걸린 뒤 '아웃이 되더라도 과감하게 하라'고 했더니 정말 과감하게 밖으로 날렸다. '성질부리는 것이냐'고 물으니 '아니다'라고 했다. 공격수는 소심한 것보다는 그렇게 성질을 부리는 게 낫다"며 웃었다. 김진희는 "많이 죽었는데…"라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도중 감독님이 '선수가 악바리 근성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셨다.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선수라면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진희는 그 동안 코트 안보다 바깥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2011년 현대건설에 지명됐지만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2014-15시즌 뒤 인삼공사로 이적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엔 48세트에서 63점을 올렸고, 올해는 3라운드까지 10세트 동안 겨우 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는 당당히 주전으로 도약했다. 최광희 인삼공사 코치는 "요즘 진희가 야간 훈련을 즐기면서 열심히 한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의욕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김진희는 "경기에 못 나갈 땐 리시브, 서브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리시브 한 가지에 집중하면 된다"고 쑥스러워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2시즌 연속 꼴찌였다. 하지만 올시즌엔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V리그에서도 돌풍을 이어가며 봄 배구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김진희는 팀의 변화에 대해 "감독님이 '재밌게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누구 하나 뒤처지지 않고 똘똘 뭉치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 하지만 아직까진 다음 경기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욕심 부리면 힘이 들어가서 안 된다"고 말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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