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글로벌 J카페] 바비인형 만드는 회사 마텔, 구글 출신 CEO 영입한 까닭은

마텔은 ‘당신은 뭐든 될 수 있어요(You can be anything)’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대통령, 영화감독, 컴퓨터 엔지니어 바비 등을 내놓고 있다.

마텔은 ‘당신은 뭐든 될 수 있어요(You can be anything)’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대통령, 영화감독, 컴퓨터 엔지니어 바비 등을 내놓고 있다.

‘당신은 뭐든 될 수 있어요(You can be anything).’

미국의 금발미녀인형의 대명사로 통하던 바비의 제조사 마텔(Mattel)이 2016년부터 밀고있는 브랜드 캠페인 메시지입니다. 예쁜 얼굴을 내세우지 않고 다양한 바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데요. 바비인형의 피부색과 헤어스타일, 키뿐만 아니라 대통령, 우주비행사 등 다양한 ‘커리어 우먼’ 형상을 한 바비를 출시하는 식입니다.

마텔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텔은 구글 출신의 마거릿 조지아디스를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보기술(IT) 기업인 알파벳 산하 구글 출신 CEO를 영입해 IT 기술에 친숙한 아이들을 공략하는 제품과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지아디스는 2011년부터 구글의 미주지역 운영·광고 판매 등을 총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IT 전문가인 조지아디스를 영입한 마텔이 단순히 플라스틱 인형과 장난감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가상현실(VR)과 인터넷을 접목한 라인업 확장을 한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마텔은 VR을 포함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전통적으로 장난감 판매가 강세를 보였지만 아이들의 놀이 환경이 변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앱 등과 경쟁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2월 저가형 VR 헤드셋 ‘뷰마스터’를 출시했고, 10월 중국 텐센트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마텔은 중국 텐센트의 온라인 메신저인 QQ의 펭귄 캐릭터를 활용해 완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SNS에 기반을 둔 스마트 장난감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인데요.

시장은 마텔의 이러한 행보에 놀라움과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습니다. 이날 마텔의 주가는 전일 대비 4.71% 급등한 30.9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IT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여성 CEO가 마텔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완구업계를 잘 모르는 인물이 CEO가 됐을 때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계 투자은행 파이퍼제프리의 스테파니 위싱크 애널리스트는 “IT 업계와 소매 업체와의 경영상 복잡성은 다르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디즈니 인형 공급권이 경쟁사인 해즈브로(Hasbro, Inc.)로 넘어가자 마텔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습니다. 색다른 바비인형, CEO 영입 등은 모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말에는 국내 완구업체 손오공의 지분 12%를 인수해 손오공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1945년 사진 액자를 만들던 사진틀 제작업체로 시작해 세계 최대 완구업체로 성장한 마텔, 미래에는 어떻게 변할까요?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